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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폭등에 美 골드 러시 160년만에 부활

최종수정 2008.03.31 06:34 기사입력 2008.03.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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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급등하면서 미국에 골드 러시 현상이 160년만에 재현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최근 주춤하기는 했으나 국제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에 육박하는 등 불과 3년전 500달러를 밑돌았던 가격대와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1848∼1855년 골드 러시의 진원지였던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의 금광들이 다시 개발되고 있으며 일확천금을 노리는 미국인들이 이 지역을 다시 몰려들고 있다.

골드 러시는 1848년 1월24일 W. 마샬과 존 슈터 두사람이 아메리칸강 지류에서 금을 캔 것이 시초로 이 소식은 곧바로 미 전역으로 퍼져나가 미 동부, 유럽, 호주, 중남미, 아시아 등에서 무려 30여만명이 몰려왔었다.

현지 언론들은 금값의 폭등으로 이같은 골드 러시 붐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 동부 시에라 네바다 산맥 부근 일명 '골드 벨트'라고 불리는 이 지역에 최근 '노다지'를 꿈꾸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금광 장비업체인 골드피버프로스펙팅닷컴의 해리건 맥그레거는 "지난 3개월 동안 매출이 4배나 늘었다"면서 커다란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맥그레건은 "직장을 그만 두고 금맥 찾기에 전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2차 캘리포니아 골드러시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주 토지관리국에 따르면 1ㆍ4분기 상업적인 금 채광은 2274건이었다. 이는 지난 2005년 1ㆍ4분기의 132건의 17배가 넘는 것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주의 금광시굴업자 단체의 회원수는 최근 몇달새 3배로 늘었다.

토지관리국 관계자는 "금값이 오르며 이 같은 현상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금시장에서는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많은 불균형 상태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폐광 산업을 발굴하는 미국 금투자협회의 코레이 루돌프는 "채굴된 금은 5~10%에 불과하다"며 "이곳엔 여전히 많은 금이 묻혀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네바다주 북동부의 인구 4만의 소도시 엘코에서는 최근 지역 금광업체의 호황으로 저임금의 호텔, 상점 등 서비스 업종들은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6~7년 전 만해도 직원을 해고하기 바빴던 광산 업체들이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금광의 마구잡이 채굴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환경론자들은 금광 개발과 관련한 법이 지난 1872년 제정된 이후 현재까지 변한 것이 거의 없다며 과도한 금광 개발로 수자원 등이 위험에 처하더라도 뾰족한 제재 방법이 없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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