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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성장보다 물가안정이 더 시급"

최종수정 2008.03.24 01:23 기사입력 2008.03.2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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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인재 등용 공무원조직 경쟁력 높일 것"

이명박 대통령이 정책 최우선순위를 성장과 일자리창출보다 물가안정 쪽으로 옮겨가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매일경제 일본경제신문(닛케이) 중국경제일보 파이낸셜타임즈(FT)등 세계 4대 경제지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위기상황으로 당장 서민생활에 피해가 닥치고 있다"이라며 "물가안정이 7%성장이나 일자리창출보다 더 시급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24일자 매경 신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공직사회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인재가 들어와야 한다"며 "특히 외국인 공무원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개방적으로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공무원 개혁작업과 맞물려 향후 공무원ㆍ교원 임용고시 획기적 변화와 외국인 임용 확대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국가 안보ㆍ보안이나 기밀과 큰 관계없는 투자유치, 통상, 산업, 교육, 문화, 도시계획 분야에 외국 인재들을 등용해 공무원 조직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공기업 민영화와 관련해 "민간이 더 잘할 수 있는 것은 과감히 역할을 줘야 한다는 관점에서 민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총선 이후 증시 여건 등을 감안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뜻을 비쳤다.

거시경제 운용과 관련해서는 정책 우선순위를 성장과 일자리 창출보다 물가안정 쪽으로 옮겨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에서 시작된 위기 상황으로 당장 서민생활에 피해가 닥치고 있다"며 "물가 안정이 7% 성장이나 일자리 창출보다 더 시급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 경영권 보호장치 도입에 대해 "한국에서 특별히 조치를 취한다고 하기보다는 선진국 정도 수준에 맞춰 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 법무부 업무보고 내용에 포함된 포이즌 필 도입은 정부 방침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는 견해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한 자세를 견지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은 핵문제와 연관시키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며 "그러나 북한도 국군포로나 400명 가까이 되는 납북 어부 송환 문제에 대해 인도적 고려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세계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기업이 근로자들과 화합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뿐"이라며 "기업이든 근로자든 법을 어기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고 특히 전략적 이념적 파업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삼성 특검 문제에 대해 "특검은 지난 정부부터 시작돼 시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길게 가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으로선 국외 활동에 좀 부정적 요소도 있지만 이 기회를 전화위복하는 계기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경 창간 42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날 인터뷰는 지난달 25일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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