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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성추행 사실 알릴까봐 살해"

최종수정 2008.03.22 18:09 기사입력 2008.03.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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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초등생 유괴.살인사건의 피의자 정모(39)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22일 "본드를 흡입해 몽롱한 상태에서 두 어린이를 성추행했으며, (두 어린이가 성추행 사실을 ) 가족들에게 알릴까 봐 살해했다"고 말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정씨는 "사건 당일(지난해 12월 25일)이 성탄절이라 외로워서 술을 마시고 본드를 흡입한 몽롱한 상태에서 오후 6시께 담배를 사러 갔다가 이혜진(11).우예슬(9)양을 만났고 두 어린이의 어깨를 잡았다가 반항해 조용히 하라고 위협한 뒤 집으로 데려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씨는 이어 환각상태에서 두 어린이의 옷을 벗겨 몸을 만지는 등 1시간 가량 추행했고, 두 어린이가 가족들에게 (추행당한 사실을) 알릴 것을 우려해 오후 7시께 두 어린이의 입과 코를 막아 살해했다고 범행과정을 밝혔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의 이번 진술이 구체적인 점 등으로 미뤄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어 사건 당일 오후 9시50분께 렌터카를 빌리고 화장실에서 두 어린이의 시신을 처리한 뒤 이튿날 오전 2-6시, 렌터카를 이용해 이 양의 시신은 수원 호매실나들목 인근 야산에, 우 양의 시신은 시흥 군자천에 차례로 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아이들의 어깨를 만지자 소리를 쳐 골목길 담벼락에 밀어붙여 죽였다'는 당초 진술을 번복, 범행동기를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며 "이번 진술은 정황상 진실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간 동안 정씨의 집과 시신유기 장소인 호매실나들목 인근 야산 및 시흥 군자천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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