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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턴스 지원, 월가 전체 위기우려 반영

최종수정 2008.03.16 04:10 기사입력 2008.03.16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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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매각절차 밟을 듯

베어스턴스에 대한 미 연방 중앙은행의 자금지원은 한 금융기관의 위기가 월스트리트 금융계 전반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5일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례적으로 베어스턴스에 대한 긴급구제에 나선 것은 월스트리트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면서 FRB의 이번 조치는 베어스턴스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베어스턴스와 같은 월스트리트 금융기관은 많은 개인과 기업, 금융기업, 연금펀드, 헤지펀드와 함께 매일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움직이고 있어 대형 금융기관의 갑작스런 붕괴는 금융시스템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뒤흔들 뿐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의 통상적인 금융활동마저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베어스턴스가 헤지펀드업계에 대한 최대 자금공급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최근 파산 가능성이 제기된 칼라일 캐피털에 이어 헤지펀드의 연쇄 파산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를 단순히 한 금융기관만의 위기라고 볼 수 없는 이유라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FRB가 월스트리트의 금융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베어스턴스 구제에 나섰다면서 대공황과 두번의 세계대전에서도 살아남았던 85년 역사의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는 미국 경제에 대한 마진콜에 다름 아니라고 지적했다.

저널은 베어스턴스에 대한 긴급구제를 포함한 악재들이 일부 미 금융기관의 브랜드네임에 대한 신뢰 훼손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면서 고조되고 있는 신뢰의 위기는 금융계 뿐만 아니라 연방 중앙은행과 정부의 위기대응능력에 대한 의문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저널은 채권자들이 채무자들에게 더 많은 담보를 요구하거나 부채 삭감을 위한 자산매각을 요구하고 있으며 국제금융계가 미국에서 자금을 빼기 시작하면서 달러 가치가 급락하고 금과 원유 같은 상품 가격의 급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해 여름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서 시작된 미국의 금융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글로비스타 인베스트먼츠의 수석투자책임자인 카를로스 아실리스는 "분명 전 세계가 금융위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미국"이라면서 이로 인해 자본이 미국에서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저널은 월스트리트 일각에서 베어스턴스가 파산을 막기 위해 수일 내에 회사 전부 또는 부분적인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면서 JP모건과 헤지펀드인 시타델 인베스트먼트 그룹, 사모업체인 J.C 플라워스 등이 인수 가능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저널은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로 전날에만 47%의 폭락세가 나타나면서 경영진의 주식평가액도 급락, 제임스 케인 회장은 지난 달말 이후 2억7990만달러의 평가손이 발생했으며 앨런 슈워츠 최고경영자(CEO)와 워런 스펙터 전 공동사장의 손실액도 5120만달러와 370만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저널은 베어스턴스의 위기는 어떻게 소문이나 추정이 실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가를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모기지 부실 등에 대한 노출이 큰 리먼브라더스에 대해서도 일부 투자자들이 더욱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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