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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 주연 '아비정전', 기일인 4월1일 국내 재개봉

최종수정 2008.03.11 14:04 기사입력 2008.03.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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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 유덕화, 장만옥, 양조위, 장학우, 우가령 등 내로라하는 홍콩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영화 '아비정전'이 국내 재개봉한다.

서울 종로 광화문 소재 스폰지하우스는 장국영의 대표작이자 첫 개봉 당시 재난에 가까운 저주를 받았던 왕가위 감독의 걸작 '아비정전'을 4월 1일 재개봉하기로 했다.

2003년 4월 1일, 흔한 만우절의 장난처럼 전해졌던 장국영(張國榮)의 충격적인 자살 소식, 영화 '아비정전' 속에서 읊조리던 대사처럼 발없는 새는 그렇게 땅에 내려와 죽음을 맞이했다. 2008년 4월 1일은 그가 죽은 지 5년이 되는 날이다.
내로라하는 홍콩 톱스타들이 출연한 영화 '아비정전'[사진=스폰지]

1990년 12월, '아비정전'이 개봉했던 시기는 '영웅본색'을 시작으로 1980년대말부터 불어온 홍콩영화 붐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홍콩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아비정전'은 당시 모든 홍콩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껏 받고 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베일을 벗고 공개된 영화는 사람들이 당연하게 기대했던 액션과 총격신이 난무하는 전형적인 홍콩 느와르영화 대신 암울한 미래와 절망에 찬 청춘, 그리고 엇갈린 사랑이 느린 호흡과 조용한 내레이션 속에서 몽환적인 화면과 함께 펼쳐졌다.

'아비정전'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냉담했고, 환불소동 끝에 결국 개봉 2주 만에 간판을 내린 비운의 작품으로 남았다.

하지만 이후 '아비정전'은 1990년대 영화광들에 의해 저주받은 걸작으로 재평가 받았고, 1995년 '중경삼림'이 히트하면서 왕가위 감독은 세계적인 스타 감독으로 부상했다. 어느새 '아비정전'의 장면들은 CF와 오락 프로그램으로 패러디되면서 앞선 감각을 자랑하는 트렌드의 선두에 서기도 했다.

아비(장국영 분)가 수리진(장만옥 분)을 만나 영원히 기억하고자 했던 '61년, 4월 16일 3시'라는 시간, 장국영이 생을 마감한 날인 4월 1일, 그리고 첫 개봉 이후 18년이 지난 2008년 4월 1일은 '아비정전'이 재개봉됨으로써 또 한 번의 의미가 새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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