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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컴퓨터의 마이클 델, 왜 한국 오나?

최종수정 2008.03.11 06:34 기사입력 2008.03.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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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컴퓨터 업체인 델컴퓨터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 회장이 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델코리아는 10일 "오는 18일 마이클 델 회장이 방한해 델컴퓨터의 글로벌 사업 전략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질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는 한국내 사업에 관한 얘기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델 회장은 18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가량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델 회장은 지난 2004년에도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과 미팅을 가진 적이 있다. 당시 방한이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것처럼 이번 두번째 방한에 관해서도 델코리아측은 철저히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방한은 델컴퓨터의 최근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1984년 설립된 델컴퓨터는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컴퓨터를 직접 판매함으로써 유통비용을 줄이고 판매가를 낮추는 '직접 판매'로 세계 정상에 수년간 군림해왔다. 하지만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06년 하반기부터 HP에 밀려 지금은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로 주저앉았다.

2004년 대표에서 물러났던 델 회장은 '1위 탈환'을 위해 2007년 1월 CEO로 전격 복귀하면서 직판체제에 대수술을 감행했다. 델은 지난해 6월 세계 최대 할인점인 월마트에 진출한 데 이어 국내에서는 작년 10월 홈플러스와 하이마트에 각각 진출함으로써 직판과 유통판매를 동시에 겨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델 회장의 이번 방한은 델컴퓨터의 국내 유통망 추가 진출과 관련된 논의를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를 통해 지지부진한 국내 시장 점유율을 세계 2위 기업에 걸 맞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국내 시장에 다양한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델컴퓨터도 뜻밖의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 2월12일 새무얼 팔미사노 IBM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IBM 연구소의 국내 유치를 논의한 바 있다. MS도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송도국제도시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델 회장의 방한에 대해 "세계 1위에서 2위로 주저앉으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각국의 지사를 순회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찾는 것일 수도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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