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0선 무너져
이날 발표된 중국 2월 생산자물가(PPI) 상승률이 6.6%로 3년4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튿날인 11일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CPI)도 11년래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위안화 평가절상 및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증시는 오후들어 낙폭을 키우며 급락했다.
아울러 미국 경기후퇴가 중국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장중 발표된 2월 무역수지도 급격하게 준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54.22포인트(3.59%) 하락한 4146.30, 선전지수는 50.83포인트(3.71%) 내린 1319.0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7월 19일 3912.06을 기록한 이래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PPI수치가 발표된 이후인 10시 25분(현지시각)에는 오전 내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던 4200선이 무너졌다.
ICBC 크레디트 스위스 자산운용의 장 링 매니저는 " 우울한 세계 경제 전망이 증시에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주들은 일제히 하락하며 이날 증시의 낙폭을 키웠다.
푸동은행이 9% 급락했고 상업은행이 4.6% 밀렸다. 선전개발은행은 9.9% 빠져 2006년 1월 13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노펙(-3.1%)이 큰 폭으로 밀렸다. 바오산 철강도 3.5%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