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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보단 이길수 있는 투자를 하자 [민주영의 라이프 with 펀드]

최종수정 2008.03.10 13:50 기사입력 2008.03.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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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알고 있을 것이다.

어느 날 토끼가 거북이를 느림보라고 놀려대자 거북이는 토끼에게 달리기 경주를 제안한다. 경주를 시작한 후 토끼는 거북이가 한참 뒤쳐진 것을 보고 중간에 낮잠을 잔다. 하지만 잠에서 문득 깨어보니 어느 새 거북이는 결승선에 도달해 있었다.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는 교훈을 주는 좋은 이야기다.

하지만 조금만 따지고 보면 거북이가 토끼를 이긴 것은 아주 운이 좋은 '특별한' 경우였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거북이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절대 토끼를 이길 수 없다. 혹시라도 거북이의 다리가 토끼만큼 길어지지 않을 바에야 느린 걸음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거북이가 다시 토끼에게 경주를 제안한다면 '달리기'가 아닌 '헤엄치기'를 제안해야 한다. 어쩌다 한번 이긴 것에 고무돼 다시 경주를 벌인다면 거북이는 경주에서 질 수 밖에 없다. 토끼가 또다시 잠을 자지 않는 한 말이다.

이처럼 꾸준히 노력한다고 해도 이길 수 없는 일이 있다. 무조건 노력하기 보다는 어떤 경주를 어떻게 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애초부터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경주를 벌여야 한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대박'을 바라고 투자에 나선다. 이 지역에서 저 지역으로, 이 펀드에서 저 펀드로 줄기차게 쫓아 다닌다. 심지어는 이도 저도 안되면 매주 복권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대박을 바라는 투자는 결코 이길 수 없는 경주를 벌이는 것과 같다. 수 천만 명 중 단 몇 명의 '행운'을 보고선 이를 뒤쫓는 것은 토끼가 또 다시 잠자기를 바라는 것과 똑 같은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이길 수 없는 경주에서 벗어나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경주로 게임의 방법을 바꿔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바꿔야 할까?

첫째 투자의 성공과 실패를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닌 자신의 투자 목적 달성 여부에 따라 판가름 나도록 한다. 그 동안 우리는 주가가 올라 수익이 나면 투자에 성공한 것이고 주가가 떨어져 수익이 줄면 투자에 실패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자신의 삶을 이리 저리 흔들리는 시장에 내맡기는 소극적인 방식이다.

자신의 투자목적을 명확히 하고 장기적으로 투자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투자를 관리해 나가야 한다. 이렇게 능동적으로 바꾸면 어렵기만 했던 투자가 행복해질 수 있다.

둘째 시장상황과 상관없이 꾸준한 성과로 투자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투자 구조를 짠다. 세상에는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는 펀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서로 수익률 움직임이 다른 대상에 나눠 투자함으로써 한 자산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다른 자산에서 난 수익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포트폴리오 투자라고 한다. 이렇게 성격이 다른 여러 투자 수단을 활용하면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흔들릴 필요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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