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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영 신임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이 10일 아시아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중견 작가들의 작가협회 탈퇴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 이사장은 김수현(사진), 양근승, 정하연, 정재우 작가가 한국방송작가협회를 탈퇴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다"라며 "탈퇴하신 분들은 작가협회의 초석을 다지신 협회의 원로분들이다. 늘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협회 차원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이사장은 "아직 협회차원에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 나는 지난 3일 처음 인수인계를 받았고 아직 첫 이사회도 열리지 않았다. 추후 계속 논의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김수현, 양근승, 정하연, 정재우 작가 등 작가협회 원로들의 탈퇴는 그 배경을 놓고 관심이 집중된 상태. 관계자들은 드라마 작가가 아닌 다큐멘터리 작가가 지난 달 22일 신임 이사장에 선출 된 것과 관련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드라마 작가들이 지지한 인물이 2위에 머물렀고, 비드라마 작가들이 지지한 김 이사장이 선출됐다. 수적으로 비드라마 작가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협회 수익은 드라마의 저작권에서 발생하는 부분이 커, 반발은 이미 예견됐다는 후문.
이번 중견 작가들의 작가협회 대거 탈퇴로 '협회를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어 추후 진행상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