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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노사, 성과급 갈등

최종수정 2008.03.10 14:27 기사입력 2008.03.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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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노사가 초과 성과급 지급 요구를 놓고 갈등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노조는 지난 5일 하루 연기하려던 2차 회사발전협의회(회발협)를 늦은 밤 전격 개최했으나 별다른 성과없이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박상권 우리은행 노조 위원장은 "박해춘 행장이 미국 출장을 가있기 때문에 사측이 책임있는 답변을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이번주 귀국하는 대로 노사협의회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작년에 2조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기 때문에 고생한 직원들에 대한 보상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이라는 족쇄로 인해 사측에서 지급이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을 비롯해 신한, 하나, 한국씨티은행 등이 최고 250%까지 성과급을 받는다"며 "MOU 수정요인에 부합이되기 때문에 은행에서 대승적인 판단으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노조 측은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 전에는 성과급 지급에 관한 결론을 낸다는 계획으로 이달 안에 예보 본사 앞에서 관련 집회도 계획중에 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 및 예보에 작년도 매출실적 대비 성과급 지급이 정당하다는 건의를 지속적으로 하는 등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우리은행측은 성과급 지급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순이익이 8.2% 늘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손실로 판매관리비용율 목표치 45.7%를 가까스로 맞춰 여유자금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직원들의 기대치에 부응을 해야하는데 은행에서 임의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뿐"이라며 "예보와 맺은 MOU 목표치를 큰 폭으로 초과 달성하지 못해 성과급을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이렇다할 결론을 내기에는 이르며 고생한 직원들에게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을 노조와 좀 더 협의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난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 부실화로 지난해 국내은행 가운데 최대 규모인 4억9000만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데다 공적자금 투입은행으로 노조측의 성과급 요구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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