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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VS 유시민, 전·현직 대통령의 대리전

최종수정 2008.03.10 11:00 기사입력 2008.03.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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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총선격전지 대구 수성 을

대구는 전통적인 한나라당의 텃밭이며, 보수 색채가 짙은 도시이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도 예외없이 한나라당이 12개 지역구를 싹쓸이 했던 곳이다.
주호영 의원(좌), 유시민의원(우)


한나라당내 친박, 친이 인사들의 집안싸움이 요란하지만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격전지가 있다. 바로 수성을 지역으로 이곳은 이명박 대통령 대통령의 측근인 주호영 의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측근인 유시민의원이 한치 양보없는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주 의원은 대구의 능인고교, 유 의원은 심인고교 출신. 유 의원이 한 살 많지만 같은 78학번이다.

주호영 의원은 이 대통령이 삼고초려까지 하며 한나라당 경선 때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인물이다. 그에 대한 이 대통령의 신뢰는 “주호영 의원을 영입한 것이 가장 잘된 인사”라고 말했을 정도로 두텁다.

하지만 최소한 대중적 인지도 만큼은 유시민 의원이 앞선다. 참여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고 지난 대통령 경선의 후보이기도 했다. 실제 참여정부에서는 대통령다음으로 가는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다.

유 의원은 자신을 두 번이나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경기 일산 대신 한나라당의 안방을 치고 들어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과 부지런히 접촉하고 있다.

두 의원간 쟁점의 하이라이트는 일단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했던 ‘대운하 건설’ 이다.

주 의원은 지난 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주 의원은 이날 개소식에서 “한반도 대운하가 안 되면 낙동강 운하라도 하겠다”고 공언했다. 운하건설을 통해 침체된 대구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대통령의 측근으로서의 이미지 강조에 나선 것.

이에 맞서는 유시민 의원은 7일 문경 봉암사에서 열린 ‘대운하 반대 기도법회’에서 “지금 막아야 한다. 건물 하나 잘못 지었다 헐어내는 거야 하면 되지만 강물과 산은 한 번 망가뜨리면 되돌릴 수 없다” 고 말해 장외선거전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주호영의원은 유시민의원의 도전장이 썩 달갑지 않다. 대통령의 측근중의 측근으로서 무난한 당선을 자신했으나 승부여하를 떠나 전국적 인지도의 유시민 의원이 치고 들어와 전국적인 이슈가 되는게 부담스러운 것.

주 의원의 측근은 “유 의원이 노리는 것이 당선 가능성과 별개로 언론의 주목을 받겠다는 것 아니겠냐”며 “수성 을의 판세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이변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유 의원은 “지난 20년간 한나라당의 독주 속에서 대구 경제는 계속 어려워지기만 했다”며 “대구가 낯선 것에도 너그러운 도시, 개방을 수용하는 도시가 돼야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 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어, 과연 어느 정도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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