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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돌입 삼성특검 '창왕찰래' 미지수

최종수정 2008.03.10 13:55 기사입력 2008.03.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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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3대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조준웅 특검팀이 10일 2차 수사(30일)에 돌입해 향후 행보에 주목된다.

특검팀은 1차 수사기간 60일 동안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와 비자금, 정ㆍ관계 로비 의혹 부분 등 세 갈래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이건희 회장의 안방과 핵심 임원들의 자택과 서울 태평로 본사, 에버랜드 미술품 창고, 전산센터 등을 샅샅이 뒤져 차명계좌 1300여개를 확보했다.

국세청과 금융감독원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넘겨 받아 비자금 출처와 사용처를 쫓고 있다.

삼성그룹을 둘러싼 고소ㆍ고발 및 의혹 사건과 관련해 100여명에 달하는 피의자와 참고인을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그동안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 전ㆍ현직 임직원 등에 대해 기초 조사는 끝낸 상태다.

그러나 삼성측 관계자들의 대부분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입을 모은 듯 부인하고 있는데다 그룹 차원의 개입을 입증할 만한 증거도 캐내지 못해 실체 규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조만간 그룹 2인자인 이 부회장과 좌장격인 김 사장 등 핵심 임원들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이건희 회장을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e-삼성' 사건의 공소시효(27일)에 앞서 이 회장의 장남 재용씨와 피의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e-삼성' 사건은 재용씨가 운영하던 인터넷 업체가 파산위기에 몰리자 제일기획을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이 지분을 사들여 막대한 손실금을 메워준 의혹이다.

특검팀은 늑장수사 비난을 받고 있는 '떡값 로비 의혹'와 관련해서는 지지부진하던 특검 수사 의지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2차 명단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를 11일 출석시켜 구체적인 진술과 증거 자료를 확보한 뒤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삼성을 비리 의혹을 폭로한 김 변호사가 얼마 만큼 수사에 실마리를 풀어줄 증거를 내놓는 가에 따라 향후 수사의 성패가 달린 셈이다.

이에 특검팀은 "지나간 것을 밝혀 미래를 살핀다는 '창왕찰래(彰往察來)'"라는 사자성어로 1차 수사를 자평했지만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연장전을 통해 뚜렷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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