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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가격 인상 지나치다"...불만 고조

최종수정 2008.03.10 08:56 기사입력 2008.03.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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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원가 올라 어렵다면서도 수익성은 개선돼

기록적인 철근 가격 상승에 원가상승 압박이 커지자 건설업체 구매담당자들이 모여 철강업체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시공능력 30위 이내 건설업체 자재구매 담당자 모임인 건자회(건설회사자재직협의회)에서는 최근 비정기모임을 갖고 철강업체의 거듭된 철근 가격인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정부를 대상으로도 대책마련을 주문하기로 했다.
 
건자회 철근분과장을 맡고 있는 지승렬 롯데건설 차장은 "분양가 상한제에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건설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돼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정부대상 호소문을 내는 등 실무자선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불과 1년 사이 여섯 차례도 넘게 철근 가격을 인상한 철강업체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렸다. 철강업체의 가격 인상이유가 납득은 가지만 지나치다는 주장이다.
 
지 차장은 "철강업체에서는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올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한다"며 "하지만 원가 상승을 틈타 과도한 가격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철근 가격은 t당 46만원(10mm 현금결제기준, 1군 건설회사 구매가격)에서 올해 3월 74만1000원으로 14개월만에 25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4개월 연속 가격이 올라 지난해 12월 59만1000원이던 철근 가격은 이달까지 15만원이나 상승했다.
 
하지만 이 시기 전체 철근 공급량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제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크게 신장돼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이 궁색한 주장이라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현대제철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조3828억원과 669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4.7%와 15.2% 증가했다.
 
분기별로도 지난해 3분기에만 12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부진했을뿐 1분기(1554억원)와 2분기(2305억원), 4분기(1540억원) 모두 전년 동기에 평균 실적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나 국세청 감사 요청을 할 계획"이라며 강경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나름대로의 자구책 마련에도 들어갔다. 이들은 철스크랩 사재기 등으로 원료가 부족한 철강업체를 위해 '상생' 차원에서 건설현장에서 발생되는 파철을 모아 철강업체에 공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한편 상당수 건설업체들이 지난해 발주처로부터 계약한 물량에 아직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계약 당시 원가 산정금액이 철근 가격 상승으로 턱 없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표준 건축비 기준 철근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6% 수준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초반 공기가 2∼3개월 늦어지는 것은 피부로 느끼지 못하겠지만 공사 후반에 들어서는 여러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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