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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주름잡던 사모펀드 '애물단지' 전락

최종수정 2008.03.10 11:25 기사입력 2008.03.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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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침체가 기정사실화하는 가운데 1년전만 해도 '월가의 왕'으로 군림하던 사모펀드들이 이제는 그 힘을 잃고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인터내셔날 헤럴드 트리뷴(IHT)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따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제3의 신용경색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지난 6일 세계적인 사모펀드인 칼라일 그룹의 계열 헤지펀드인 칼라일 캐피털이 총 3700만달러 규모인 7건의 마진콜(증거금 부족에 따른 상환요구) 요청을 받았으며 이 중 4건 요청에 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7일에는 추가 마진콜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며 모든 가능한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칼라일 캐피탈 주가는 6일 58% 가량 추락했으며 7일에는 거래가 정지됐다.

또다른 모기지 투자업체인 손버그는 6억1000만달러에 달하는 채권기관들의 마진콜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칼라일 캐피털과 마찬가지로 부도 위기에 몰렸다.

칼라일은 지난해 사상최대인 100억달러 규모의 바이아웃펀드(차입매수)를 출범시키는 등 향후 10년내 1000억달러 규모의 사모펀드가 출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반부터 불어닥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발 신용위기 상황에서 대형 인수합병(M&A)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신용경색으로 지난해 9월 미국 최대 사모펀드인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는 80억달러짜리 하만 인터내셔널 인더스트리즈 M&A 계획을 취소했다. 또 지난해 KKR의 투자 펀드는 수익률이 52%나 급락했다.

이밖에 작년 6월 미국 사모펀드 사상 처음 증시에 상장되면서 승승장구했던 블랙스톤의 주가도 폭락을 거듭해 지난 7일 전거래일 대비 3.1% 하락, 14.5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최저가를 기록했다.블랙스톤 주가는 지난해 여름이래로 53%나 폭락했다.

이에 대해 손버그의 래리 골드스톤 최고경영자(CEO)는 "간단히 말해서 모기지발 신용 위기의 공포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8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첫번째 신용 경색이 초래된데 이어 지난해말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융시장에 잇따라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해야 하는 '2차 신용경색' 위기가 이어졌음을 상기시켰다. 통신은 이어 모기지 투자업체의 잇따른 도산으로 '제 3의 신용경색 위기'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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