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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장성택 이사 "나만의 무기로 승부하라"

최종수정 2008.03.10 10:02 기사입력 2008.03.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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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Ⅱ대학 후배들에게 전하는 선배의 진심어린 조언

"세상은 혹독하다.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 세상을 향해 총구를 내밀어라"

BMW코리아 장성택 기술교육 이사는 "나는 가정 형편때문에 힘들다, 한계에 다달았다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라며 한국폴리텍Ⅱ대학 후배들에게 강조했다.

세계 최고임을 자부하는 BMW에서 한국지사 자동차 정비기술 교육부문의 핵심 임원인 그가 이처럼 말을 꺼낼 수 있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그의 인생이 준비와 도전의 연속이었기 때문.

BMW코리아 장성택 기술교육 이사
1962년 경북 경주시에 태어난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청소년기 대부분의 아침을 신문배달을 하며 맞았다. 그가 자동차를 처음 만난건 고교시절 특별활동 시간. 그에게 자동차는 대학을 열망의 계기가 될만큼 분명하고 강렬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어려웠던 가정 형편은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이에 국가 지원으로 무료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중앙 직업 훈련원(현 한국폴리텍Ⅱ대학)으로 향했다. 물론 재학 중 야간에는 학원에 강사로 활동하며 생계를 책임져야만 했다.

중앙 직업 훈련원의 수료 후 한진 자동차 정비 학원에서 약 1년 가까이 강사로 활동한 그는 군대로 향한다.

제대후 '울산 중기 직업 훈련원'의 직업훈련교사로 활동하던 그는 1985년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자동차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

현대 자동차 수출 정비부에 입사한 그는 자신의 꿈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으나 또다시 세상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는 "일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온갖 잡일을 도맡아했다"며 "내가 이런거나 하려고 여지껏 힘들게 공부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다시 일어났다.

언젠가 찾아올 그 날을 생각하며 영어 공부에 매진했다. 그렇게 2년 6개월이 흐른 어느날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1987년 현대자동차가 수출을 시작하게 되면서 자동차 기술과 영어에 능숙한 사람이 필요하게 된 것.

그는 수출 정비부 팀장을 찾아가 다짜고짜 영어로 말하기 시작했다. 그의 영어를 들은 팀장의 한마디는 '그래, 바로 너구나!'. 이후 그는 1990년까지 많은나라에 자동차 정비 기술 보급을 위해 해외 주재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현대 중장비 기술연수센터' 설립과 현대 정공의 갤로퍼 자동차의 생산, 사내 직업 훈련원 "자동차 정비과" 신설 등의 굵직굵직한 사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그는 기능인의 양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현 하기 위해 1992년에는 '한독 자동차 정비 학원' 을 신설하고 이후 약 3년에 걸쳐 1급 정비및 검사 기능사를 189명 배출했다.

그는 1995년 BMW가 한국 현지 법인 지사를 설립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테크니컬 트레이너(Technical Trainer)의 자격으로 BMW에 입사한다.

그는 BMW에선 선진 기술의 흡수를 위해선 국내 기술진들의 체계적인 양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2002년부터 BMW 사내 자격 제도를 기안, 5가지 등급으로 나뉜 기술능력 인정 시험과 함께 자격증을 부여했다.

2004년부터는 BMW 선진 기술을 좀더 체계적으로 일반 대학에 보급하기 위해 전국 자동차 정비 학과가 있는 대학 중 8개 대학을 선정해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BMW자동차 엔진 16대, 자동 변속기 16대, 교육자료 및 교육용 프로그램 등 약 2억원 상당의 교보재를 대학에 공급하는 등 한국 자동차 기술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또 매년 BMW 의 선진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술 세미나"에 참가하는 등 그는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젊음이라는 단어는 열정과 패기,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담겨 있는 말"이라며 "젊음을 낭비하지 말고 실력을 쌓기 위해 노력해 나가간다면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상은 이름표에 붙어있는 이름이 어떤가보다는 이름표를 부친 사람이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는지에 더 관심이 있다"며 "자신만의 무기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 자만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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