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는 이날 연미복에 나비 넥타이,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비행기에서 내리면 엄마와 아빠가 반겨주시겠지.. 당신 (기자)들도 나를 놀리던 나날을 그리워하게 될 거야. 백악관은 이제 저 멀리 있고 나는 다시 자유라네, 평양의 위기도 걱정할 필요없지..."라고 노래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 노래가 끝난 뒤 기립 박수를 보내는 참석자들에게 "여러분은 부시와 부시 악단의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을 감상했다"며 "자유로운 언론 없이는 진정한 민주주의란 있을 수 없다고 온마음으로 믿는다.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리디론 클럽의 만찬은 600여명의 미국 각계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 미국 내 현안들을 춤과 노래, 연극 등으로 희화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만찬에 초대받는 건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유력 인사들에게도 큰 영광으로 여겨지고 있다. 올해는 체니 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부시 행정부 각료, 대법관, 상하원 주요 의원, 주지사 등이 초청받아 참석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민주당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