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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美신용위기 확산...경기침체 불안감 증폭

최종수정 2008.03.10 05:56 기사입력 2008.03.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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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붕괴와 신용위기가 더욱 악화되면서 지난주 다우지수 1만2000선이 무너진 가운데 이번주 뉴욕 증시 또한 지난주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2월 고용지표가 두달 연속 감소하면서 경기침체 전망이 거의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들은 고용시장이 악화되면 소비도 위축돼 경기침체로 가는 시나리오를 피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뉴욕타임스는 '좋은 시절은 끝났다'고 압축해 표현했다.

이번주에도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는데 특히 2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 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마진콜(증거금 부족분에 대한 상환요구) 사태가 신용위기의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한 가운데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또다시 대중 앞에 나선다.

◆고용쇼크에다 마진콜 사태로 1만2000선 붕괴= 지난주 뉴욕증시는 경기침체 현실화와 마진콜 공포 속에 급락해 주요 지수가 1년반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급락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시작된 부실 도미노가 비교적 우량한 자산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촉발됐다.

칼라일그룹의 헤지펀드인 칼라일캐피털이 손실대비용 증거금을 충분히 쌓지 못해 부도위기에 몰렸고 모기지업체 손버그도 6억1000만달러에 달하는 채권기관들의 마진콜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또한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부시행정부는 경기침체로의 진입을 공식인정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1만1893.69에 거래를 마쳐 심리적 저항선인 1만2000선을 내주면서 주간 3% 하락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2006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한주간 2.8% 내린 1293.37에 거래를 마감해 1300선이 무너지며 2006년 9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12.49를 기록해 주간 2.6% 하락했다.

◆한층 확산되는 신용위기= 신용위기 문제는 이제 서브프라임 범주에서 벗어나 상위 신용등급인 알트-에이급 모기지로까지 파장이 번지고 있다.

당연히 시장의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부실의 여파가 점차 상위 신용등급으로까지 확산된다면 그만큼 주식시장에 가져올 충격이 막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10일 개장과 더불어 손버그의 주가 움직임이 주목된다. 손버그는 지난 7일 골드만삭스 등 3개 금융사로부터 1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디폴트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손버그, 칼라일 등이 최종 파산에 이를지, 또다시 '마진콜'을 감당하지 못해 '디폴트'상태에 빠지는 금융회사가 나올지에 대해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주에는 리먼브라더스(11일)와 베어스턴스(13일) 등 대형 미국의 투자은행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있다.

이 가운데 리먼브라더스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알트-에이급 모기지와 관련, UBS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80억달러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2월 소매판매, 소비자물가지수 최대 관심=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중 최대 관심사는 13일 발표되는 2월 소매판매와 14일 발표되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다.

특히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의 현주소를 가늠해볼 수 있는 2월 소매판매에 관심이 집중된다.

경제전문사이트인 마켓워치는 2월 소매판매가 전월과 같은 0.3%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판매도 0.3% 늘어나 전월과 동일한 증가율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에는 FRB가 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근원CPI가 발표된다. 2월 근원CPI는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0.2% 상승해 전월의 0.3%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거듭하면서 인플레이션 뿐만 아니라 경기둔화 속 인플레이션을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3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는 16년래 최저치로 추락한 전월의 70.8보다 하락한 7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10일에는 도매재고, 11일에는 ICSC 소매점 판매지수, 1월 무역수지,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 12일에는 MBA 모기지신청건수, 2월 연방예산 등이 발표된다.

13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2월 수입물가 그리고 미국 전역의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1월 기업재고도 발표된다. 2월 수입물가는 전월의 1.7%보다는 하락한 1.0%로 예상된다.

유가 등 상품 가격 급등세를 이끌고 있는 달러가치의 사상 최저치 행진이 지속될 것인가도 관심사다.

◆달러 약세 지속...버냉키 의장 연설 관심= 미 달러화는 FRB의 추가 금리인하 예상 속에 지난 7일 유로당 1.5463달러로까지 가치가 추락하는 등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FRB가 오는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악화하는 경제상황을 반영해 금리를 다시 큰폭으로 내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기 전까지는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이 금리인하에 나서 미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달러화 약세를 바탕으로 미국 자산시장에 투자했던 자금들이 빠져나갈 수 있어 미 증시가 다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14일 워싱턴에서 '주택소유 유지 촉진'을 주제로 연설한다.

그동안 버냉키 의장은 의회 증언등을 제외하곤 경제현황 및 통화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으나 경기침체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에는 랜달 크로즈너 FRB 이사가 전미은행연합회 주최 컨퍼런스에서 '위험 관리'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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