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일문일답]이성태 한은 총재 "물가 더 높아질 수 있다"(종합)

최종수정 2008.03.07 12:48 기사입력 2008.03.07 12:12

댓글쓰기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 한국은행의 3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지난해 전망했듯 올해 상반기는 물가상승률이 비교적 높고 하반기에는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다"면서 "그러나 최근 대외 여건을 볼 때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강해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지난달 금통위 이후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여전히 유효한가?
▲상반기 중에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상한선 가까운 곳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 하반기 연말로 가면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은 변함 없다. 그러나 원유, 곡물가격 같은 국제 가격의 상승률이 높아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졌다. 반면 정부가 물가 안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상쇄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채권 시장 등 금융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해서 움직이고 있다.
▲국고채 시장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시장이 당국의 정책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움직인다는 견해가 있다. 이는 국제 경제 환경이 나빠지면서 우리도 인하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겠냐 하고 보기 때문인 것 같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 움직임, 경기 움직임 또는 최근 관심 받는 경상수지 등을 살피면서 움직일 것이다.

-주요 국가 중 원화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주식을 많이 팔았다. 이것만 봐도 달러 수요가 늘어, 다시 말해 원화 약세에 압력이 됐다. 또 3~4월에는 외국인 소유 주식에 대한 배당금 지급에 따른 국외 송금이 상당하다. 1월에 경상수지 적자가 커졌고 2월에도 적자가 분명할 것으로 예상한다. 5월 이후 흑자 가능성은 있다고 보지만 상반기 중 적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최근 물가 상승이 거센 상황은 비용측면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어떤 방안이 있나?
▲비용측면이 큰게 사실이다. 특히 원유나 곡물, 그것 이외에도 관계없는 개인서비스, 공공서비스 등의 물가도 꽤 올랐다. 한편 최근 물가 상승에는 수요측면도 있다. 시장에서 앞으로도 높아지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가지면 거기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이는 2차, 3차 파급되면서 장기화될 위험성을 가져온다. 이점에 대해 항상 주시하고 조심스럽게 다룰 것이다.

-시중 유동성이 많이 풀렸다. 이는 물가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대책은 있나?
▲유동성 지표가 금융 전체는 아니다. 금리, 은행 대출 이외에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국제적으로 보면 금융이 너무 위축돼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현재 우리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정책금리의 인상·인하가 기업, 가계의 활동을 통해 유동성, 물가 등으로 나타나는 건 복잡한 관계가 있고 시차도 있다. 한은은 각각의 효과를 생각하면서 정책을 펴고 있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