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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이 난국을 어찌할꼬"

최종수정 2008.03.07 11:02 기사입력 2008.03.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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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파동... 한나라 공천폭탄... 삼성 떡값 ...

이명박 대통령의 고뇌가 깊어지고 있다.

경제회생과 국민통합을 내걸고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청와대 안팎의 상황은 첩첩산중이다. 창조적 실용주의와 격식파괴를 화두로 내세운 이 대통령의 행보는 연일 화제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꼬여가는 정치환경 탓에 빛이 바래는 느낌이다.

가장 큰 고민은 역시 4월 총선이다. 압승이 기대됐던 총선 성적표는 과반이 위태로울 지경이다. 대통령직인수위 시절의 각종 혼선과 부실인사 파동의 악재가 줄을 이으면서 바닥민심이 돌아설 조짐을 보이는 것. 이 대통령의 취임 초 지지율은 50% 수준으로 역대 최저다.

한나라당으로 고개를 돌리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특히 대선 이후 갈등과 반목을 거듭해온 '친이(親이명박) vs 친박(親박근혜)'의 다툼은 전면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박근혜 전 대표는 6일 자파 한선교, 이규택 의원의 공천 탈락과 관련, "정말 잘못된 일이다. 가장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벌어지고 있다"며 이를 표적공천으로 규정하고 사실상 칩거에 들어갔다. 텃밭 영남지역의 공천결과 발표에 따라 갈등은 더욱 증폭될 수 있다.

한나라당의 상황은 민주당의 개혁공천과 뚜렷하게 대비되면서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대선 이후 자중지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던 통합민주당은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의 뚝심으로 박지원ㆍ김홍업ㆍ안희정 등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 최측근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박 위원장의 외고집에 대한 국민들은 환호했다. 민주당으로서는 총선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어 인사파동의 불씨가 여전하다는 점도 이 대통령을 괴롭히고 있다. 장관 후보자 3명의 낙마사태를 가져온 '고소영 S라인'와 '강금실 내각' 비판에 이어 사정라인 핵심인사들이 삼성떡값 파문에 휩싸였다.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가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로비대상자였다고 발표한 것. 사실여부를 떠나 의혹이 불거졌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다.

아울러 초대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내정자,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과 관련한 야당 및 시민사회단체의 사퇴압력이 여전한 것도 이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적지 않는 난제 탓인지 이 대통령은 7일 별도의 공식일정 잡지 않고 현안점검 및 대책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 초 정국상황이 예상과 달리 꼬여가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해법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 직전 BBK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특검을 전격 수용한 정치적 스타일을 감안할 때 정면돌파를 선택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한다. 특히 오는 10일부터는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정부부처 업무보고가 예정돼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승부수는 주말을 거쳐 다음주 초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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