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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퇴출강화 '구멍난 그물'

최종수정 2008.03.10 11:08 기사입력 2008.03.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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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경상손실)발생으로 퇴출위기에 직면했던 코스닥 상장사들이 자본확충 기업분할 등의 방법으로 상장폐지 요건을 속속 빠져나가고 있다.

결국 '경상손실' 항목 추가로 퇴출규정이 강화돼 올해는 30여개사가 상장폐지될 것이라는 증권선물거래소의 장담이 공수표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회계년도까지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경상손실이 발생으로 상장 폐지 위기에 직면했던 코스닥 기업들은 엠피오, 모델라인, I.S하이텍, 네오리소스, 플래닛82, 에너윈, 이스타비, 오페스, 삼성수산, 굿이엠지, 동아G&L 등 32개사였다.

이 들 기업들은 2007년 회계년도 감사보고서 상으로 또 다시 자기자본 50% 초과 경상손실이 발생할 경우 퇴출절차를 밟게 된다.

이 중 현재까지 감사보고서 제출로 상장 폐지 사유를 해소한 곳은 네오리소스, 미주씨앤아이, 삼성수산, 동아G&L, 카프코, 도너츠미디어, 이지에스, 터보테크 등 8개사다.

아직 관리종목에서 공식적으로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이미 각종 처방을 단행해 퇴출 모면을 기대하고 있는 기업들도 많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에너윈이다. 이 회사는 작년 3·4분기까지 자기자본(12억4500만원)대비 경상손실(58억1600만원) 467%를 기록해 퇴출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에너윈은 작년말 117억원 증자 등을 끝내 자기자본을 확대한 것은 물론 물적분할도 단행했다.

큐리어스도 225억원의 유상증자에 성공해 자기자본을 늘렸고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예당에이엔씨, 예당미디어 등의 자회사를 흡수ㆍ합병하는 방법으로 자본금을 확충했다.

증자 등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경상손실'이라는 요건을 피해 갈 수 있으며 기업 분할을 할 경우에는 그 해 회계년도가 중단사업손실이 돼 '3사업연도 연속' 규정을 비켜갈 수 있게 된다.

상장폐지가 우려됐던 기업 대다수가 근본적인 개선요인 없이 증자나 감자, 액면분할 등 일시적인 자본 조정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되자 올해 최음 적용되는 3년 연속 대규모 경상손실 요건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작년 말 2008년 3월에는 강화되는 퇴출기준을 적용하면 30여개사가 퇴출 될 것으로 호언장담했지만 해당 기업 대부분은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라며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충분히 요건을 빠져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 달리 기업들이 각종 편법을 동원하고 있어 이달말 감사보고서 마감 후 실제 퇴출 절차를 밟을 기업들이 10개사 미만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 생사가 달린 문제다 보니 조금의 허점이라도 있으면 이를 역이용 하고 있어 애로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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