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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영 TV서 저속한 광고.. 항의로 중단

최종수정 2008.03.07 10:16 기사입력 2008.03.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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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후원업체 헝위엔샹

독창적인 광고가 환영받는 시대가 왔지만 여전히 중국 중앙방송인 CCTV에는 시청자의 감각을 자극하는 저속한 광고가 판을 치고 있다.

중국 유명 의류업체 헝위엔샹(恒源祥)이 2008 베이징 올림픽 스폰서로 나서면서 대대적인 텔레비전 광고를 병행하고 있지만 수준 미달의 광고로 시청자의 신경을 자극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헝위엔샹은 미국 대표적 택배회사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 맥주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앤호이저 부시와 나란히 2008 베이징 올림픽 후원사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를 선전하는 60초짜리 CF광고를 찍었다.

그러나 TV 시청률이 높은 춘제(春節ㆍ설)연휴 기간동안 방영된 CF는 늘어진 테이프처럼 같은 말을 반복하는 콘셉 때문에 '광고같지 않은 광고' '듣고 있으면 시끄러운 광고'라는 악평을 받아야만 했다.

하이톤 목소리를 가진 어린 여자아이가 고장난 테이프처럼 "자자자, 축축축……해해해" 이런 식으로 12지신(神)을 차례로 반복 열거 하는 가운데 어른 성우가 헝위엔샹의 슬로건을 외치면서 '반복으로 인한 주입 효과'를 노린 광고다.

처음 이 광고를 접한 소비자들은 TV가 고장난게 아니냐는 의문이 들었을 정도로 광고가 소음에 가까운 소리를 냈다고 설명했다. 시나닷컴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저속한 광고로 소비자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광고"라는 악평이 줄을 이었다.

소비자들의 비난 속에 결국 지난달 13일 헝위엔샹측은 TV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저속한 광고로 소비자를 우롱한 헝위엔샹의 제품을 사지 않겠다고 나오는 사람도 증가해 광고가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례적인 사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광고그룹 하바스 유로 RSCG의 리처드 탄 이사는 11년 전 중국 광고시장을 처음 접했을때에도 메시지를 계속 반복하면서 소비자 귀에 브랜드 이름를 주입시키는 광고가 대다수였다고 전했다.

중국 공영채널 중앙방송인 CCTV에는 지금도 저예산 반복 광고가 10년 전과 똑같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브랜드 이름을 여러번 열거하고 끝나는 광고에 시청자들은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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