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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의 리얼한 '슬라이딩', 알고보니 NG컷

최종수정 2008.03.07 13:53 기사입력 2008.03.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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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격자'의 명장면 중 한 컷이 알고보니 NG컷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밤 중 좁은 골목길에서 지영민(하정우 분)과 엄중호(김윤석 분)가 우연히 만나, 서로의 정체를 눈치채고 추격을 시작하는 장면이다. 앞서 달리던 지영민은 골목길에서 급커브에 다다르자 모든 체중을 실어 주욱 미끄러지고, 뒤이어 달려오던 엄중호는 본능적으로 주춤하고 만다. 세련되고 연출된 추격이 아닌, 리얼하고 격렬한 추격을 연상케 하는 이 장면은 예고편에도 삽입돼 사람들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잡았다.

사실 이는 예정에 없던 장면이다. 실제 하정우가 쭉 미끄러지고 말았던 것. '추격자'의 홍보를 맡고 있는 퍼스트룩의 강효미 팀장은 "사실 커브길에서 미끄러져버린 건 NG였는데 하정우씨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잘 살려낸 명장면"이라면서 "자세히 보면 카메라 감독도 NG인줄 알고 포커스를 놓아버렸고, 뒤따라오던 김윤석씨도 멈칫한다. 그런데 하정우씨가 벌떡 일어나 내달리자 촬영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관객의 눈을 대변하는 카메라의 포커스가 흔들리고, 뒤따라오던 추격자 마저도 당황하는 이 장면은 실제 '추격자'의 현실성을 더욱 높이는 효과를 봤다. 강 팀장은 "이 장면이 영화의 특성을 응축해 보여주는 명장면 중 하나가 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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