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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NS' 후퇴.. 맞물린 싸이월드 지사 철수

최종수정 2008.03.07 09:47 기사입력 2008.03.0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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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글로벌 서비스 해외법인 담당자들
싸이월드가 2005년부터 부단한 노력을 펼쳤던 글로벌 사업이 위기에 봉착했다. 글로벌 사업 전략을 다시 짜기 위한 일보 후퇴일까, 아니면 글로벌 시장에 불어닥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위기일까.

싸이월드가 현재 진출해 있는 국가는 모두 6개. 이 중 지난해 10월 베타시범서비스를 실시하며 가장 뒤늦게 진출한 유럽법인이 사라졌다.

싸이월드를 운영중인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박상준, SK컴즈)는 지난 6일 열린 이사회에서 싸이월드 유럽법인을 철수키로했다고 7일 공시했다. 경쟁사업자의 시장진입이 빨라 사업성이 낮고 추가 투자 부담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이 회사는 기존 5개 해외법인에도 성장성과 수익성을 검토해 지속투자, 해외현지 파트너 모색(지분조정), 사업철수 등 세가지 방안 중 선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수한 유럽법인 외에도 중국, 대만, 미국, 일본, 베트남 등 나머지 5개 타 해외법인의 철수도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박상준 SK컴즈 대표
엠파스와의 합병으로 지난해 11월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SK컴즈는 검색(엠파스,네이트닷컴)과 커뮤니티(싸이월드) 등 국내외 주력사업에 집중하면서, 국내외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최근 오픈마켓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한 것과 이번 유럽법인 철수 조치도 이의 일환이다.

특히 독일 시장은 '마이스페이스닷컴', '스투디비즈'(StudiVZ), '스카이락'(Skyrock), '베보'(Bebo) 등 언어권 별로 강력한 현지 사업자들이 급성장해 시장구도를 뒤엎기가 쉽지 않았다. 사업성은 낮은 반면 추가투자 부담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손실폭을 줄이기 위해 독일의 유럽법인은 티온라인 벤처펀드와 SK컴즈의 합의 하에 정리 수순을 밟게 됐다.

이같은 SK컴즈의 방침은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와도 맞물린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웹2.0의 총아로 주목받았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피로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컴스코어 조사에 따르면 미국 최대 SNS 업체인 '마이스페이스'의 지난 4개월간 SNS의 1인당 평균 체류 시간은 14%나 하락했다. 방문자 수도 지난해 10월 7200만명에서 12월에는 6890만명으로 줄어들었다.

과대 포장된 SNS의 허와 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SK컴즈도 2005년부터 주력했던 해외 사업을 전면 재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 법인에서도 SK컴즈는 사실상 손을 뗐다. 미국 싸이월드는 현재 SK텔레콤 측이 인터넷 사업 전면에서 총괄하고 있다. 미국 SKT홀딩스아메리카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유현오 전 SK컴즈 대표가 SK텔레콤 차원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지휘하고 있다.

SKT홀딩스아메리카는 SK텔레콤이 지난해 1억1000만달러를 들여 미국에 세운 인터넷사업 지주회사로 미국 인터넷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투자대상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준 SK컴즈 대표는 "글로벌 사업 재구축은 수익성이 미진한 출자 법인을 정리해 지분법 손실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갖춘 법인들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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