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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새 집, 손해봐도 좋으니 팔려만 다오"

최종수정 2008.03.07 11:29 기사입력 2008.03.0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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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침체 심각...원가이하 극약처방

미국의 주택 경기 침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가운데 건설업자들이 원가 이하로 신규주택을 판매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내 건설업체들은 최근까지 주택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가격 인하보다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대형 벽걸이 TV 등을 주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왔으나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극약처방전을 내놓은 것.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데이타퀵 인포메이션 시스템스에 따르면 지난해 남가주 지역에서의 신규주택 판매는 4만4234채로 전년도의 6만6911채에서 2만2천채 급감했다.

캘리포니아 주 알리소 비에호에 대규모 주택단지를 건설한 돈 데일은 지난해까지 90만달러에 주택을 분양했으나 올 1월부터는 75만달러로 가격을 낮췄다. 그 결과 하루만에 9채가 팔렸다.

또 다른 미국의 주택건설업체 센텍스의 경우 유례없던 "최고의 가격조건"이라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고 샌버나디노 카운티에 주택단지를 건설한 '반 데일리 홈스'사도 분양가를 35%나 할인한다는 광고를 시작했다.

주택이 잘 팔리지 않은데다 할인까지 해야할 형편에 놓인 건설업체들의 손실 규모는 참담하다. 그래도 현금 유입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다.

대형 주택건설 업체 KB홈은 지난 4분기에만 7억73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고 주가도 반토막 났다. 캘리포니아주 최대 건설업체 레나 역시 전분기에만 13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레나 주가 역시 1년 전보다 63%나 떨어졌다.

이처럼 주택 분양가가 한없이 낮아지고 있지만 주택 구매 희망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며 선뜻 나서지 않고 있어 한동안 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패트릭 더피 컨설턴트는 "현재 건설업체들에게 현급확보가 가장 절실하다"라면서 "이때문에 손해를 보더라도 신규주택을 처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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