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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인재확보 전쟁중 '고교부터 키우자'

최종수정 2008.03.07 08:31 기사입력 2008.03.0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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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의 인재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제는 고등학생조차도 눈독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전세계적으로 인재 부족 현상이 우려되면서 미국 기업들은 '미래의 일꾼'을 확보하기 위해 고교에 교육과정이나 교재, 세미나 등을 지원하고 해당 기업에서 일할 경우 받게 될 혜택 등을 알리면서 관련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군수업체인 록히드 마틴과 엔진 제조업체인 롤스로이스 등은 기술자 양성을 위한 교과과정을 학교에 제공하고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 학교에서 직원들이 직접 가르치고 있다.

IT기업인 인텔사도 초등학교 때부터 공학의 기본 개념을 소개하는 교육청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회계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사는 학교에 직업 소개를 위한 수업 개설 비용을 제공했다.

이같은 기업들의 노력은 학생들을 자신들의 일꾼으로 만들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맥도널드나 피자헛 등과 같은 기업들이 학교에서의 선전활동을 통해 학생들을 고객으로 만들어왔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고 WSJ는 지적했다.

특히 기술인력 부족 우려가 큰 기업들이 미래 인재 확보에 앞장서고 있는데 록히드 마틴의 경우 2020년까지 인력의 절반 정도가 은퇴할 것으로 예상돼 당장 인력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록히드 마틴은 2년 전부터 항공기 시험·개발부분이 있는 캘리포니아 팔머데일 인근의 학교에 엔지니어링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을 해왔다.

짐 노츠 록히드 마틴 이사는 "이공계 인재 부족이라는 미래의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돈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우리 회사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도록 하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영국의 롤스로이스도 미 인디애나 공장에서 2004년부터 고교의 엔진 관련 교과과정을 위한 재정지원을 할 뿐만 아니라 6일짜리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원들이 직접 가르치고 있다.

이밖에 비영리단체인 '프로젝트 리드 더 웨이'는 기업들의 교과과정 지원을 돕고 있는데 10년전 설립된 이 단체는 기업과 주정부 등의 지원을 받아 2천여개 학교에서 활용되는 엔지니어링 교과과정을 개발해왔다. 록히드 마틴도 2005년부터 이 단체가 지역의 3개 학교에 엔지니어링 과정을 지원하는데 4만5000달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이공계 분야의 기업들이 학교 지원에 나선 것은 공학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떨어져 향후 인력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미 고등교육연구소가 2007년 대학 신입생 27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엔지니어링을 전공할 의향이 있는 학생은 7.5%에 불과했다.

한편 WSJ는 기업들의 이런 지원을 학교들이 적극 수용하고 있지만 비판론자들은 상업적인 측면이 학교 교육의 목표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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