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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커스]중·러의 차세대 지도자 부인들

최종수정 2008.03.07 09:23 기사입력 2008.03.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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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 지도자로 부상한 시진핑(習近平)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상무주석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의 아내들이 세간으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펑리위안(彭麗媛ㆍ46)과 스베틀라나 메드베데프(42)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에게는 남편의 강인함을 감싸는 부드러움과 살가움이 두루 갖춰져 있다. 그만큼 중국과 러시아를 이끌 차세대 지도자 부인들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사교계의 여왕 '스베틀라나'
 
러시아 패션과 예술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사교계의 여왕인 스베틀라나가 크렘린에 입성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편만큼이나 유명한 스베틀라나를 향한 현지 언론의 관심은 매우 뜨겁다.
 
스베틀라나와 드미트리는 동갑내기로 14세에 학교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스베틀라나는 밝은 성격으로 남학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하지만 스베틀라나는 드미트리를 택해 1989년 결혼에 골인했다.
 
드미트리는 "중학교 1학년 때 스베틀라나가 내 마음 속에 들어왔다"며 "교과서를 들여다보는 것보다 미래의 아내와 함께 걷는 게 더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스베틀라나의 사교성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녀는 러시아의 패션 디자이너 발렌틴 유다슈킨, 가수 알라 푸가체바, 아카데미 수상자인 영화 감독 니키타 미할코프 등 많은 문화계 인사와 친분을 맺고 있다. 영화제나 시상식에 화려한 모습으로 나타나 세인의 이목을 끌기도 한다.
 
러시아 문화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스베틀라나는 러시아 패션 디자이너의 옷만 고집하기도 했다. 마침 세계적으로 러시아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베틀라나는 '러시아 문화 전도사' 역을 맡기도 했다. 유행의 첨단에 선 할리우드 스타들이 러시아 디자이너의 옷을 입기 시작한 것은 스베틀라나의 덕이 크다.
 
◆슈퍼우먼 '펑'
 
중국에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시 상무주석의 부인 펑은 '국민가수'다. 정치에 관심 없는 인민들은 시 상무주석보다 펑을 더 잘 안다. 이후에도 계속 가수로 활동할 생각이라고 밝힌 펑은 여느 정치인의 부인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펑은 친구에게 떠밀리다시피 나간 자리에서 시를 만났다. 당시 이미 유명 가수였던 펑에게 시는 그렇고 그런 시골뜨기로밖에는 안 보였다. 하지만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부터 펑의 생각은 달라졌다.
 
다른 남자들은 히트곡이 무엇이냐, 수입이 얼마나 되느냐고 묻지 않으면 노래를 불러보라며 귀찮게 굴었다. 하지만 시는 중국 전통 음악에 대해 심도 있는 질문들을 던졌다. 펑은 시에게 마음을 빠앗기고 말았다. 40분 간의 대화로 펑의 미래가 바뀐 것이다.
 
펑의 개방적인 성격은 결혼 뒤에도 변함 없었다. 중국 TV 광고에서 섹스는 일종의 '터부'로 여겨지고 있었다. 하지만 펑은 금기를 깨고 콘돔 광고에 출연했다.
 
펑은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가수이자 주부로서 살아가겠다고 공언했다. 고위 당 간부들의 부인이 뒤에서 조용히 남편을 내조해온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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