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기자수첩] 박명수 결혼발표를 보는 두가지 관점

최종수정 2008.03.07 08:54 기사입력 2008.03.07 08:54

댓글쓰기

박성기 기자 musictok@

박명수가 6일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결혼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명수가 기자회견을 연 목적은 간단했다. 언론을 탓하기 위해서다. 박명수는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고 15분 만에 자신의 결혼사실을 발표하고 기자회견 자리를 떠났다.

박명수는 기자회견에서 "연예인들 사생활, 문제 많다. 연예인들 사생활은 상관 없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일반인은 사생활을 보호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박명수는 "언론에서 여자친구 피부과에 환자로 찾아와서 접수하고 만나려고 했다. 업무가 안될 정도 여자친구가 힘든 점이 많다. 환자로 위장해서 와서 진료 받는 척 하면서 몰래 녹음기를 켠다"고 말했다.

"비윤리적이고 굉장히 큰 충격이었다. 연예인이면 적응될 수 있지만 처음 당하면 힘들다. 그러기 때문에 자제를 부탁 드린다. 주위사람들이 피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언론의 비윤리적 보도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지난 3일 모 인터넷 매체에서는 "박명수가 박수홍이 운영하는 모 웨딩업체를 방문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당시 박명수 측은 "결혼 때문이 아니라 사업적으로 협의할 일이 있어 들렸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정확히 이틀 후 또 다른 매체에서 "박명수, 3월 30일 결혼"이라는 기사가 보도됐다. 박명수의 결혼 소문이 사실로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물론 박명수가 사업차 이 웨딩업체를 방문했는지, 결혼때문에 방문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도 고쳐 매지 마라'는 옛말이 있다. 오해하기 충분한 상황이다.

이 웨딩업체는 지난 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아무 것도 말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언론의 비윤리적 보도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각종 매체의 취재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기사를 잡아야 한다"는 의식으로 인해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박명수 측이 공개적으로 결혼사실을 밝혔으면 어땠을까. 베일에 가려진 결혼 소식이기 때문에 무리한 취재경쟁이 시작된 것은 아닐까. 15분의 기자회견으로 팬들의 궁금증이 다 풀렸기는 만무하다. 언론은 대중이 원하는 사실을 보도할 의무가 있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