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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롄은 어떤 도시...한국기업유치 부서 둔 中유일도시

최종수정 2008.03.02 22:15 기사입력 2008.03.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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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구사 공무원만 7명...4월25~28일 서울 등서 '다롄주간'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는 일본풍이 강한 도시였다. 20세기 초 수십년간 일본의 조차지였던 역사적 배경이나 해방후 일본기업들이 꾸준히 진출해온 사회경제적 배경이 이런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다롄시 안에 변화의 바람이 느껴진다. 시정부 차원의 집중적인 지원에 힘 입어 왜색 일색이었던 시에 한국기업이 늘어나고 투자가 증가하면서 한풍(韓風)이 확연하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의 54개에 달하는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 가운데 다롄개발구 밖에는 없는 부처가 하나 있다. 오직 한국과의 경제교류와 투자협력 업무만을 취급하도록 한 '한국국(局)', 즉 '초상2국'의 존재가 바로 그것이다.

쿵융저(孔永澤) 초상2국장은 "다롄개발구에는 3개의 초상국이 있는데 이중 초상1국은 일본을, 3국은 미주권을 상대한다"면서 "중국 전체의 개발구 가운데 한국만을 상대하는 부처를 둔 곳은 다롄시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다롄개발구에는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공무원이 쿵 국장을 포함해 7명이나 된다. 한국기업이 전체 외자기업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인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와 비교해도 한국어 자원이 훨씬 많다. 이 가운데엔 개발구 2인자인 루강(路剛) 부주임도 포함돼 있다. 쿵 국장의 경우 투자 유치를 위해 한국을 오간 횟수가 100번도 더 된다고 한다.

현재 시 전체에 진출한 한국 기업수는 1700여 업체, 개발구에만 370여 업체가 입주해 있다. 지난 2006년 말 기준 외국기업 투자총액 가운데 한국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7.3%. 일본에 이은 2위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흐름에 힘 입어 다롄시는 다음달 25일부터 4일간 서울 신라·롯데호텔에서 '다롄주간' 행사를 벌인다. 시정부는 또 개발구와 함께 오는 5월12일을 '한국인의 날'로 정하고 그때까지 개발구 안에 '한국의 거리'인 '한궈펑칭제( 韓國風情街)'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교민수가 2만 여명에 불과한데도 한국인국제학교가 세워져 올 가을 개교를 하게 된 배경엔 개발구와 시정부의 도움이 많이 작용했다.

이 지역 최대 반도체 부품업체인 광전자의 신동춘 사장은 "다롄에서는 지금 한국이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기업 진출이 활발하다"면서 "기업의 투자환경이란 측면에서 다롄은 중국 전역에서 단연 최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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