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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국부펀드 제재 움직임에 中東 '발끈'

최종수정 2008.03.02 17:25 기사입력 2008.03.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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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월드 회장 "투자 필요한 기업과 국가에 위험스러운 일"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을 중심으로 국부펀드(SWF)에 대한 행동강령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국영회사 두바이월드가 이에 발끈하고 나섰다.

술탄 아흐마드 빈 술레이엄 두바이월드 회장은 1일(현지시각) BBC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이 국부펀드에 대해 행동강령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은 투자가 필요한 기업과 국가에게는 '위험스러운 일'이다"고 주장했다.

빈 술레이엄 회장은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세계 어느 곳으로든 갈 수 있다. 만약 우리를 쥐어짠다면 우리는 다른 곳으로 간다"고 경고했다.

중동 등 특정지역의 투자자들을 겨냥한 유럽의 제재움직임은 결국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처를 찾게 만들 것이라는 논리다.

빈 술레이엄 회장의 이번 경고는 최근 찰리 맥크리비 유럽연합(EU) 역내시장 집행위원과 요하킨 알무니아 금융담당 집행위원이 이번주 총 2조 5000억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에 대해 핵심정보 공개 등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감독기준을 요구한데 이어 나왔다.

쿠웨이트 투자청(KIA)의 바더 알 사드 사장도 "KIA는 지난 55년동안 한 번도 정치적인 결정을 내린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국부펀드는 정치적 또는 전략적 이유가 아니라 투자이익에 기초해 투자결정을 내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18개월 동안 국부펀드가 서방의 금융기관을 비롯해 유력한 기업들의 지분을 대량으로 인수하면서 서방세계와 중동의 국부펀드 운용국가 간에 국부펀드를 두고 점점 논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두바이 월드는 2006년 영국의 P&O사를 인수해 6개의 미국의 컨테이너 항만 운영권을 확보했으나 미국내 반대여론으로 미국계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에 컨테이너 항만 운영권을 되팔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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