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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車 시가소켓 화재 위험크다

최종수정 2008.03.02 12:33 기사입력 2008.03.0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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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승용차의 상당수가 내부에 장착돼 있는 시가소켓(시가잭)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승용차 시가 소켓에 이물질을 넣는 실험을 통해 전기합선 빈도를 조사하고 이를 주요 승용차의 시가 소켓 구조와 대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시가소켓 주위의 발화로 인한 보험금 지급사례가 보고돼 이를 조사했으며, 화재의 대부분이 소켓내부의 이물질 유입으로 인한 합선 때문이었고, 이물질은 대체로 클립 등 작은 금속물질과 크기가 작아진 10원짜리 동전 등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서는 시가 소켓의 장착 각도(지면을 기준으로 한 기울기)를 달리해
가며 새로 나온 작은 10원짜리 동전과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전원 플러그 부품인 팁(
tip)을 투입해 합선이 일어나는 빈도를 조사했다. 장착 각도별로 50번씩 동전과 팁을 넣어본 것이다.

그 결과 장착 각도가 0∼10도로 수평과 가까울 때는 동전이나 팁 모두 합선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20∼90도일 때 10원 동전은 20∼76%의 빈도로, 팁은 4∼10%의 빈도로 합
선이 발생했다.

특히 10원 동전은 각도가 45도일 때 합선 빈도가 76%에 달해 최고였고 60도에선
66%, 30도에선 56%의 빈도를 보였다. 팁의 경우 20도 각도에서 10%로 가장 빈도가 높았다.

하지만 시판되는 주요 승용차 29종 가운데 시가 소켓의 장착 각도가 20도 미만
인 차량은 NF쏘나타, EF쏘나타, 투스카니, 투싼, 젠트라, 무쏘, 뉴 SM3 등 7종에 불
과했다.

나머지 22종(75.9%)은 장착 각도가 20∼90도에 해당됐다.

연구소 측은 "차량 설계 때 화재 발생 가능성이 고려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며 "시가 소켓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을 줄이려면 시가 소켓을 지면과 수평에 가깝
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비게이션 팁을 실제 차량의 시가 소켓에 집어넣는 실험을 한 결과 투입과
동시에 소켓에서 불꽃이 일기 시작해 운전석 왼쪽 퓨즈박스로 불길이 옮아가더니 16
분 만에 차량 실내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연구소 관계자는 "평소 시가 소켓의 뚜껑을 꼭 덮어두고 혹시 이물질이 들어갔
을 때는 바로 시동을 끈 뒤 이물질을 꺼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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