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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 이건희 회장 부부 소환 준비 '박차'

최종수정 2008.03.02 13:12 기사입력 2008.03.0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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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이재용 전무 기소 여부 놓고 '고심'

삼성비리 3대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조준웅 특검팀이 2일 1차 수사기한(9일)을 일주일 남짓 남겨 두고 삼성가(家)의 은닉 비자금 캐기에 나선 가운데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씨에 대한 소환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날도 임직원 600여명의 가족까지 범위를 확대한 계좌추적과 국세청과 관련기관에서 넘겨 받은 삼성일가의 재산 내역, 압수물 등 그동안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이 회장 부부의 혐의점과 증거물을 찾는데 잰걸음을 걷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피의자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데 이어 사실상 그룹2인자인 전략기획실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을 동시에 소환해 피의자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관리했는지, 경영권을 이 전무에게 넘긴 과정에 그룹 차원의 공모나 불법행위 여부가 있었는지에 대해 9시간 넘는 마라톤 조사를 벌인 뒤 조만간 재소환키로 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전무와 이 부회장, 김 사장에 대해 피의자 조서를 작성하고 제기된 의혹의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팀은 경영권 불법 승계와 참여연대가 고발한 'e삼성 사건'과 관련해 이 전무의 기소 여부와 피고발인들에 대한 사법처리 문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이 전무가 자신의 인터넷 사업이었던 인터넷 벤처사인 e삼성이 경영악화로 파산 위기에 몰리자 제일기획을 포함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에게 지분을 넘기는 수법을 통해 수백억원의 손실금을 떠넘겼다는 의혹 사건이다.

이로써 이미 소환을 통보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제외한 삼성 고소.고발사건과 제기된 의혹 사건에 깊숙히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핵심 인사들에 대한 기초 조사는 꼭지점을 향하고 있다.

특검팀은 홍 회장이 출석하는 대로 위장계열 분리 의혹을 받고 중앙일보의 계열분리 과정의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캐물을 예정이다.

삼성 '떡값' 명단 추가 공개를 시사한 김 변호사는 앞서 "중앙일보의 계열분리는 가짜로 실소유주는 이건희 회장이다"며 "당시 중앙일보의 실소유주가 이건희 회장이라고 명시된 이면계약서를 내가 직접 작성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시정이 이렇다 보니 특검팀은 이 회장을 조만간 출석시켜 아들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에 탈법이나 불법 행위를 지시했는지와 더불어 '금을 쇠'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첫 소환 조사가 예고된 이 회장은 참여연대와 민변에 의해 비자금 조성, 경영권 불법 승계, 로비의혹 등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피고발인 신분이며, 값비싼 해외 '비자금 미술품' 구매 의혹을 받고 있는 부인과 장남 재용씨와 같이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특검팀이 '법 바같에 있다'고 지적한 삼성그룹과 진검 승부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과 그 가족들을 옭아매 법정에 세울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2일 밤 회의를 열고 삼성그룹의 '떡값'을 받은 정관계.법조계 고위 인사들의 명단 공개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고 밝혀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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