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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업체 "신규배당률 인색해졌다"

최종수정 2008.02.29 10:55 기사입력 2008.02.29 10:55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신규배당을 결의한 기업이 잇따르고 있으나 배당률이 전년도 평균치에 크게 못 미치는 등 실적에 비해 배당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27일까지 결산배당 공시를 낸 코스닥 기업 중 신규배당을 실시하는 곳은 총 62개로 집계됐다. 이는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하거나 2006년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기업들이 복수 집계된 것이다.
 
이중 2006년 평균 시가배당률인 2.44%를 밑도는 업체가 50여 곳에 달해 배당에 인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가배당률이 가장 낮은 기업은 인포피아(0.3%)로 가장 높은 구영테크(6.28%)와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구영테크의 경우 지난해 실적 발표를 아직 하지 않았으나 현금배당을 먼저 결정했다. 이에 대해 구영테크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면서 "주주들에게 이익 실현 분을 나눠주기 위한 회사 차원의 배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3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메모리앤테스팅은 주당 170원(시가배당률 3.96%)의 현금배당을 결의, 구영테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포피아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57.7% 증가한 87억6600만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당 200원(시가배당률 0.3%)의 배당을 결의해 상대적으로 인색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필링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802% 급증했고 이익잉여금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주당 30원(시가배당률 0.63%)의 결산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세코닉스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55% 증가한 22억원을 기록했으나 주당 15원(시가배당률 0.43%)을, 순이익이 85% 증가한 일신랩은 주당 30원(시가배당률 0.59%)을 배당키로 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전문가들은 주주들 입장에서 배당이 많은 것은 선호할 만한 사항이지만 견조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꾸준히 이익을 나눌 수 있는 업체인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주들 입장에서는 현금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보다 많은 배당을 기대하게 마련"이라며 "하지만 기업이 일정한 배당 성향을 갖고 있어야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도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배당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잉여금이 충분한지, 무리한 배당이 아닌지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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