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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부토, 파키스탄 총선서 산 무샤라프에 압승

최종수정 2008.02.20 10:39 기사입력 2008.02.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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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승리' 야당 대통령 사임 요구.. 무샤라프측 즉각 거부
대통령 탄핵 관측 제기.. 부토 암살사건 재수사 가능성도

파키스탄 총선에서 고(故)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파키스탄인민당(PPP)이 여당인 파키스탄 무슬림 리그-Q(PML-Q)에 압승, 원내 1당에 등극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PPP는 전체 272석 87석을 차지, 최대 정당에 등극할 전망이다.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 무슬림 리그-N(PML-N)도 66석을 차지, 2대 정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이 전체 의석의 절반을 훨씬 넘는 150석 이상을 차지하게 되는 셈. 여당인 PLM-Q는 33석 확보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관심은 무라샤프 현 대통령의 국가 비상사태 및 임시헌법령 발동, 부토 전 총리 암살 등 난맥상을 겪었던 파키스탄 정국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동안 안개 속 정국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거취 등의 문제를 두고 여야 대립이 극한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PML-N의 샤리프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결과가 국민의 심판이라며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했다. 무샤라프측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인다면서도 사임 요구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의 대변인인 라시드 쿠레시는 이번 총선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미 5년 임기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원내 1, 2당인 된 PPP와 PML-N은 연립 야당을 구성해 무샤라프 대통령 탄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은 PPP가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야당 중심의 연립정부 구성 의지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PPP는 무샤라프 대통령을 포함한 현 정부 구성원과는 철저한 단절을 선언해 무샤라프를 축출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샤리프 전 총리도 독재를 몰아내기 위해 다른 정당과 손잡을 것이라며 무샤라프 탄핵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무샤라프 탄핵에 반대하는 파키스탄 군부의 움직임도 무시할 수 없어 무샤파르 축출이 쉽지많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고 부토 전 총리의 남편이기도 한 PPP의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당의장은 의혹 투성이인 채로 종결된 부토 암살사건 수사도 유엔(UN) 차원에서 다시 진행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파키스탄과 탈레반·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와의 관계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새 정부가 정국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샤리프 전 총리가 이슬람권과 무난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도 관계 개선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한편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승리를 확정지은 야당에게 "파키스탄은 완전한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한 일보를 내디뎠다"고 전하며 무샤라프 대통령과 협력해 파키스탄의 모든 정파가 정국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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