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美 민주 경선>오바마 상승세..여전히 안갯속 접전

최종수정 2008.02.11 00:11 기사입력 2008.02.10 16:44

댓글쓰기

버락 오바마 미국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 '포스트 슈퍼 화요일' 첫 대결에서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을 보기 좋게 넉다운 시키며 상승세를 입증했다.

오바마 의원은 9일(현지시각) 실시된 워싱턴주(대의원 97명), 네브레스카주(31명) 코커스에서 68%의 득표율로 30% 초반에 그친 힐러리 의원에 압승을 거두는 한편, 애초 우세가 점쳐졌던 루이지애나주 프라이머리에서도 과반을 훨씬 웃도는 득표율로 힐러리 의원을 이겼다.

이로써 오바마는 힐러리와의 대의원 확보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현재까지의 확보 대의원 수에서는 힐러리가 근소한 차이로 오바마를 앞서고 있다.

CNN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힐러리 의원은 1083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1009명의 오바마 의원보다 조금 더 많은 대의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최종 민주당 후보로 지명되기 위한 매직넘버 2025명엔 한참 못 미치고 있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장기 레이스가 예상된다.

공화당의 경우 지난 5일(현지시각) 슈퍼화요일에서 압승을 거둔 존 매케인 후보가 사실상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캔자스주 코커스와 루이지애나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허커비 후보가 이날 밝힌 것처럼 역전은 당 안팎에서 이미 '기적'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매케인 후보는 당 핵심기반인 보수층의 민심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로 드러남에 따라 이들 끌어안기에 주력해야 할 처지가 됐다.

이날 완패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측은 다소 사기가 꺾였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10일자 인터넷판에 따르면 힐러리 의원 참모들은 그녀의 최종 후보 당선 가능성 때문에 당혹감에 사로잡혀 있으며 오바마 의원과의 팽팽한 경쟁구도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슈퍼 대의원'(지지후보를 밝히지 않고 투표하는 상.하원 의원, 주지사 및 고위간부 등의 대의원으로 매직넘버인 2025명의 37% 정도) 공략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클린턴 의원측은 다음달 4일 실시되는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 경선에서 승리하면 오바마 의원의 상승세를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 5일 '슈퍼 화요일'부터 다음달 4일 사이에 치러지는 9곳의 경선에서 오바마 의원이 모두 이길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9개 주 가운데 클린턴 의원이 유력할 것으로 보이는 곳은 메인주 한곳 뿐이고 버지니아와 위스콘신에서는 다소 유리한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10일(현지시각)에는 메인주에서 코커스가, 12일에는 워싱턴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에서 프라이머리가 열린다.

총 444명의 대의원을 뽑는 '미니 슈퍼 화요일'인 다음달 4일에는 오하이오(161명), 로드아일랜드(32명), 텍사스(228명), 버몬트(23명)에서 프라이머리가 개최된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는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9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전화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는 전국 단위 지지율에서 42%를 얻어 힐러리(41%)를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차범위 내의 차이라서 무시할 수 있는 수치이지만, 뉴스위크의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힐러리가 44%로 오바마(20%)를 압도했었다는 점에서 그의 상승세는 무섭다.

공화당 후보로 거의 내정되다시피한 매케인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힐러리보다는 오바마가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더 경쟁력이 있다는 결과가 속속 나오는 것도 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대의원 배정 방식이 승자독식을 채택한 공화당과는 달리 득표 비율에 따라 대의원을 나누는 방식이라 오바마의 조기 후보 지명은 힘든 상황이다.

오는 8월 실시되는 콜로라도 덴버 전당대회에서의 슈퍼대의원들 선택에 이 두 후보이 명운이 걸릴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다.

한편 민주당의 당규를 어기고 경선 일정을 앞당겼다는 이유로 대의원 파견자격을 박탈당한 미시간과 플로리다주 대의원들이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여해야하느냐의 문제도 새로운 분쟁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대의원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이 두 지역에서 승리한 힐러리는 이 지역의 승리가 반영될 경우 대의원 경쟁에서 오바마를 큰 발걸음으로 앞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의 결과가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