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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P3P 음질 무시, 시장 안착 실패

최종수정 2008.02.10 11:49 기사입력 2008.02.1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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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P도 음향기기라는 사실을 무시한 결과죠.”

대형 전자상가, 쇼핑몰 운영자들이 전하는 LG전자 MP3플레이어(MP3P)에 대한 평가다.

휴대전화, 평판 디스플레이, 가전 등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LG전자가 유독 MP3P 사업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MP3P 사업을 접었다가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2년여가 지난 현재 두 회사가 이뤄낸 결과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MP3P 시장은 삼성전자가 4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아이리버가 10% 후반, 애플 8~9%, 코원 5% 등으로 뒤를 잇고 있다. LG전자의 점유율은 고작 2~3%선에 그치고 있다. LG전자의 주요제품군 중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에서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리 수에 그치고 있는 것은 'MP3P 제품이 유일하다.

LG전자는 지난 2006년 5월부터 MP3P와 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 브랜드인 ‘앤(&)’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사업 개시후 20개월이 되도록 중소업체인 코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히 저조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자체가 낮다는 게 업계의 냉정한 평가다.

LG전자 MP3P는 국내 MP3 업계 최초로 제품에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를 탑재해 사용의 편리성을 더하는 한편 수려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외산자동차업체, 패션브랜드, 커피전문점 등과 다양한 제휴 마케팅을 펼치고 대규모 콘서트를 후원하는 등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LG전자측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장기화된 부진에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업계와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LG전자가 MP3P의 고유 기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게 사업 부진의 원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즉, LG전자가 MP3P 사업 개시 후 내놓은 초창기 제품의 음질이 떨어진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었다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 기반의 MP3P에서 음질이 나쁘다는 게 믿어지지 않겠지만 LG전자의 MP3P는 이퀄라이저 등 사용자의 기호에 맞출 수 있는 기능이 부족해 결과적으로 음질이 좋지 않다는 평가가 내려졌다는 것이다.

결국 ‘앤’ 브랜드로 첫 출시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 MP3P 'FM35'가 출시 1개월간 1만5000여대가 팔리는 실적을 거둔 이후 후속 제품의 매출은 별 볼일 없는 성과만 올린 후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휴대용 기기에 대형 가전과 동일한 마인드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적용하려는 잘못된 마인드를 갖고 있는 듯 하다”면서 “이로 인해 가볍고 작은 MP3P 특성대신 기능의 확장에만 치우쳐 LG전자의 MP3P는 크고 뚱뚱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전자측은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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