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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은행들 대손상각, "남의 일 아니다"<금융硏보고서>

최종수정 2008.02.10 09:00 기사입력 2008.0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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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대형 은행들의 대규모 대손 상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 강화 등으로 잠재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구본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0일 발표한 '해외 대형은행의 대손 상각과 건전성 관리에 대한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대형 은행들의 대손상각은 부동산 시장의 상환 국면과 쏠림에 의해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만큼 국내 은행들도 앞으로 초래될 수 있는 잠재 위험을 면밀히 평가하고 이를 완화시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글로벌 대형은행들은 여신 건전성의 개선에 힘입어 커버리지 비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돼 온 상황이었으나 모기지 관련 대출과 채권의 부실화로 인해 지속적인 상각을 도모할 뿐 아니라 적극적인 자본 확충에 힘쓰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라고 분석했다.

구 연구위원은 "미국 및 유럽 대형은행의 대손 상각은 집중 위험, 상환 위험, 쏠림 위험에 의해 규모 및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는 주로 주택담보대출이나 부동산 대출 등과 같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집중 위험이 확대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손 상각은 대출의 확장 국면에 비해 대출 상환이 확대되거나 차환이 필요한 단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도 특징적"이라며 "MBS의 활용이나 헤지 펀드, 사모 펀드에 대한 여신 제공을 통해 자산 규모의 확대 뿐 아니라 비이자 수익의 확충을 동시에 모색하는 경영 전략이 전반적으로 지속돼 온 것에도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그는 "부실 여신이나 투자 손실에 대한 대손 상각을 적극적으로 유지하려는 대형 은행들의 태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 산업은 지난 2002년 이후 주택담보 대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지난 2004년 이후 중소기업 대출의 확대가 이뤄져 왔으며 가계 신용 대출도 꾸준히 확대돼 왔다.

구연구위원은 "올해 이후 이자부 상환에서 원리금 상환으로 전환되거나 차환 대출에 대한 유인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그는 국내 은행들이 ▲국내기업 또는 개인별 상환 여력에 대한 평가나 조언 ▲산업별 위험 요인에 대한 사전 점검 ▲보수적인 사후 여신 관리 등을 통해 건전성의 완충력이나 선제적 충당금 적립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국내 은행들은 보수적인 신용 평가를 통해 손실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대해 충당금 적립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잠재 손실의 증가에 대처하고 산업별 동향이나 지역 경제의 동향, 주가 동향 등을 고려해 집중 위험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추가 자본을 적립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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