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설연휴 美증시 폭락.. '블랙먼데이' 재현되나

최종수정 2008.02.11 00:16 기사입력 2008.02.10 11:30

댓글쓰기

경기침체 우려 설연휴 기간 다우 450P 급락

주식시장에 블랙먼데이(Black Monday) 공포가 또다시 엄습하고 있다.

국내증시가 설 연휴로 닷새간 긴 휴식에 들어간 사이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 급락 도미노

국내증시 입장에서는 '차라리 쉬는게 다행이었다' 싶을 정도의 급락 도미노였다.

미국 다우지수는 설 연휴 첫째날인 지난 5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인 370.03포인트(2.93%)나 급락하는 등 8일까지 나흘간 총 453.03포인트(3.59%) 떨어졌다. 7일 하루 반발 매수세에 의한 반짝 상승을 제외하면 하락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1만2000선 방어도 장담키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서비스업(비제조업)지수가 41.9로 전달의 54.4보다 크게 낮아지면서 경기 침체 공포를 다시 한번 드리운게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ISM지수는 50미만이면 경기수축을, 40에 가까워지면 본격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ISM지수가 50을 밑돈 것은 2003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상무부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작년 12월 도매재고가 전달보다 1.1% 증가한 4116억달러로 나타난 것도 뉴욕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재고가 증가했다고 해석됐기 때문이다.

이달 초 '고용 쇼크'에 이은 미국 경제지표 충격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일본 닛케이225도 6일 646.26포인트(4.70%) 급락하는 등 미국증시 하락 충격을 버터내지 못하고 크게 뒷걸음질 쳤다.

◆"최악의 시나리오 발생"

증시전문가들은 닷새동안의 휴장 탓에 국내증시가 비자발적으로 '소나기'를 일단 피했지만, 역으로 한꺼번에 충격파를 흡수해야하는 부담에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인하 단행으로 잠잠해졌던 경기 침체우려가 경제지표 악화로 또다시 불거졌다"며 "우려했던 가장 나쁜 시나리오가 펼쳐진 것"이라고 말했다.

황 팀장은 "국내증시가 설 연휴 전 반등세를 보였지만 거래대금 증가가 동반되지 않는 등 추세적인 상승흐름이라 보기 어렵다"며 "글로벌증시 안정 없이는 코스피 1700 회복과 안착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채권보증업체 신용등급 하향조정,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 등 경기 불안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서 국내증시가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심 팀장은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 급락여파로 월요일 국내증시도 매물 출회와 함께 하락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무엇보다 현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 등 확실한 매수주체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