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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李특검 '가시적 성과' 주력

최종수정 2008.02.10 13:56 기사입력 2008.0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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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쌍끌이 특검이 설 연휴가 끝남에 따라 다시 가시적 수사 성과를 올리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삼성그룹 3대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조준웅 특검팀은 10일부터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불법승계와 관련해 전ㆍ현직 삼성 임직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중에는 참고인 출석 조사 보다는 수사자료 검토와 증거물 분석작업에 치중해 왔다"면서 "다음주부터는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 등을 포함한 고소 고발사건 피고발인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관여한 의혹이 짙은 소환대상자 선별작업과 함께 출석 의사를 밝혀온 전ㆍ현직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특검팀은 설연휴가 끝나는 대로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한 에버랜드 사건이나 e삼성 사건 등 4건의 고소ㆍ고발 사건의 핵심 피고발인들도 차례로 불러 의혹규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소환 대상자는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 그룹 핵심인사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등이며, 이재용 전무도 e삼성 주식 매입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포함돼 있다.

특검팀은 전날 오후 삼성화재 측 변호사와 함께 출석한 부장급 실무자 1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고객의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는지와 그룹차원의 차명계좌를 관리해 왔는 지, 관련 증거를 인멸하려 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은 또 지난 8일 삼성증권 수서 전산센터와 과천 삼성SDS e-데이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리고도 삼성 측의 비협조로 자료를 확보하는 데 실패한 것과 관련해 영장 재 집행 시기와 추가 압수수색 등을 신중히 고려중이다.

특검팀은 이와함께 삼성 전략기획실 일부 임원들이 차명계좌 개설과 관리에 동원됐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이들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한 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삼성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과 관리 의혹 규명 등을 위해 설 연휴 기간에도 잰걸음을 걸어온 특검팀의 수사가 가시적 성과를 앞두고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정호영 특검팀도 설 연휴 기간 동안 김경준씨와 남은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끝내고 피의자 선별과 법리적 검토 작업, 미진했던 수사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검팀은 아울러 대선을 앞두고 'BBK명함'을 공개했던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를 13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명함을 받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 전 대사는 "2001년 5월 이명박 당선인에게 BBK와 LKe뱅크의 대표이사라고 적힌 명함을 받았다"며 대선 전인 지난해 11월 이를 공개한 바 있는 핵심 참고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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