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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4분기 실적 '절반의 성공'.. 향후 전망은 '글쎄'

최종수정 2008.02.04 15:59 기사입력 2008.02.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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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실적 19.3% 감소.. 비금융권은 11% 상승
하반기 큰폭 반등 기대.. 지난해 최악 실적에 따른 '반사효과' 지적도

미국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의 절반 가량이 지나간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에 평가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각) 강세장과 약세장 어느 쪽에도 동의할 수 없다며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평가했다.

일단 지난해 4분기 실적의 경우 금융주가 완패한 반면 비금융권 기업들은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듯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탠더드 앤 푸어스 500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 중 절반 이상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평균 19.3%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손실을 크게 입은 은행주와 증권주가 큰 폭의 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금융업종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UBS의 미국 주식 전략가 토마스 도어플링거는 "비금융권 기업들의 실적은 매우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 관련 기업들은 26%, 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19%,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은 18%씩 각각 올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8년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 견해가 나오고 있다.

올해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6% 상승에 불과하다. 2분기에는 조금 회복세를 보여 3.5%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기업 실적이 두드러지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P500 기업들의 실적이 3분기에 20%, 4분기에 50%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 예측이 들어맞는다면 올해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16% 증가하게 된다. 매력적인 시장인 셈이다. 올해 실적 전망기준 주가이익비율(PER)은 13.6배에 불과하다. 1988년 19.4배와 비교하면 상승 모멘텀이 충분한 셈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또한 통계에 따른 신기루일 뿐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가 워낙 안 좋았던 탓에 올해 하반기 순이익 증가는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경제지표도 점차 악화되고 있어 전망치는 더 내려갈 수도 있다.

게다가 올해 전체적으로 기업 실적 전망치는 점차 하향조정되고 있다. UBS는 올해 S&P500 지수의 10개 산업군 중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9개의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모건 스탠리는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주는 1분기 순이익이 18.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불과 1주일 전의 17.3% 전망치에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 것. 소비재 관련 기업들의 순이익도 올해 1분기에 1.2%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역시 불과 1주일 전 전망치는 2.7%로 이보다 높았다.

미국 기준금리의 향방은 향후 금융주 등에 주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몇 년 간 기업들의 실적을 2~3% 가량 올려놨던 자사주 매입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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