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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사 원장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해야"

최종수정 2008.02.04 12:55 기사입력 2008.02.0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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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인 고려대 의대 30억 기부



의료계의 경영난이 고조되는 환경에서 한 산부인과 병원장이 30억원의 재산을 모교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잔잔한 감동이 전해지고 있다.

강서구 화곡동에서 여성전문병원을 개원하고 있으며 현재 고대의대 교우회장을 맡고 있는 유광사 원장(67, 고대의대 63학번)이 그 주인공.

유 원장은 4일 고려대 총장실에서 이기수 총장, 오동주 의무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전달식을 갖고 30억의 재산을 고려대에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직접 자신의 손으로 평생 환자를 진료하며 모은 30억의 개인재산을 기부한 것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

유 원장은 "의사로 종사하고 있는 아들, 딸들 앞에 아버지로서 어떻게 돈을 모으는지보다 어떻게 잘 쓰는지를 가르쳐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며 "이 사회는 많이 가진 사람이나 적게 가진 사람이나 어울려 조화롭게 살아야 하는데 조금이나마 성공해 더 가진 사람이 사회에서 얻은 이익을 사회로 환원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67세의 나이에도 환자들을 위해 8시부터 진료를 시작하는 유 원장은 '좀 더 가진 사람들이 나눔과 사회 환원에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강서구 장학회 이사장, 고대의대 교우장학회 회장 등을 통해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그는 지역사회와 불우이웃 돕기에 있어서도 남다른 실천을 보여왔다.

유 원장은 최근 아들이 유학 중인 하버드 의대를 방문하고 사회환원의 방법과 규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 원장은 "하버드 의대를 가보고 그 많은 건물과 시설이 다 독지가들의 기부로 지어진 것을 보고 이번 기부를 생각하게 됐다"며 "모교에서 대학건물을 짓는 데 많은 건축비가 든다는 말을 듣고 많이 발전한 모교지만 하버드 대학 수준의 교육환경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이번 기부의 계기를 설명했다.

고려대 오동주 의무부총장은 "이번 기부가 의대생과 의료인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기를 바라며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국제회의도 가능한 대강당(가칭 유광사 홀)증축에 기부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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