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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잃은 이통' 성장 약발 다했나

최종수정 2008.02.04 11:49 기사입력 2008.02.0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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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실적발표 결과, 과도한 마케팅으로 수익성이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소폭 늘어나기는 했지만 예전같은 상승세는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가입자당매출(ARPU)과 평균통화시간(MOU)이란 양 날개가 모두 동력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4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선발사업자인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의 경우, 지난해 4분기 ARPU는 4만3303원으로 2006년 4분기 4만4466원에 비해 2.6% 하락했다. 2006년까지 상승세를 기록했던 ARPU가 지난해초 요금 인하로 1분기 4만2587원으로 내려선 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1인당 평균통화시간은 2007년 4분기 213분으로, 2006년 같은 기간의 205분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KTF(대표 조영주)와 LG텔레콤(대표 정일재)도 성장세가 주춤거리기는 마찬가지다.

KTF의 지난해 4분기 ARPU는 3만9260원으로 2005년4분기 때의 3만9483원에도 못미쳤다. 특히 3위 사업자인 LG텔레콤의 4만13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KTF는 가입자당 통화시간에서도 LG텔레콤에 뒤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MOU는 186분으로 LG텔레콤 192분과 SK텔레콤 213분에 비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과열 마케팅으로 해지율이 급증했다. 비교적 시장이 안정됐던 2005년에 비해 해지율이 2배 가량 늘었다. 해지율은 ARPU, MOU와 반대로 통신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됨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SK텔레콤은 2005년 1%대에서 지난해 4분기 2.7%로 해지율이 급상승했다. KTF는 2005년까지 2% 중반대였으나 지난해 4분기 4.2%로 껑충 뛰었다. LG텔레콤 역시 2%대 후반에서 작년 4분기 3.7%로 치솟았다.

우리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이통사들이 3세대 가입자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출혈 경쟁을 시도한 결과 해지율이 크게 높아졌다"며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이통사들이 MOU와 ARPU를 어떻게 올리느냐가 수익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유무선 통신업계가 신규 서비스 출시 및 과열 경쟁으로 인해 쏟아부은 마케팅비용이 무려 7조426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5조7572억원에 비해 29.0%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동통신 3사의 경우, 2006년보다 34.8% 늘어난 5조4213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전년 대비 31.0% 증가한 2조8542억원, KTF는 40.9% 늘어난 1조5973억원, LG텔레콤은 38.4% 늘어난 969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로 인해 이통 3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SK텔레콤은 16.0%, KTF는 34.1%, LG텔레콤 22.2%씩 감소했다.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전국 서비스 개시에 따른 가입자 유치 경쟁이 매우 치열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선 통신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유선 4사의 마케팅 비용 지출액은 2006년 대비 15.4% 증가한 2조5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기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KT가 1조544억원으로 2006년 대비 21.6% 증가했으며, LG데이콤이 25.9% 늘어난 1539억원, LG파워콤은 18.6% 증가한 357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로텔레콤의 경우는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4300억~44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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