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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TV '15초 광고'에 승부수

최종수정 2008.02.04 11:45 기사입력 2008.02.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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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새 수익원..하나TV 月매출 두배 증가 약정고 5∼6배로

인터넷TV(IPTV)의 광고가 통신시장의 새로운 성장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포화와 디지털 컨버전스에 따른 통신시장의 저성장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업계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광고시장에 뛰어든 통신업체들이 최근 IPTV광고라는 새로운 영역을 통해 '작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대표 박병무)은 IPTV 등 미디어 에이전시인 디트리브와 다트미디어 등 2개 업체와 IPTV 광고 대행 계약을 체결, 지난해 10월부터 자사 IPTV인 하나TV에 삼성전자 등 대기업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삼성전자 GS칼텍스 피델리티 올림푸스 기아차 현대카드 애경 교보자동차 한진중공업 등 30여개사가 현재 이용자수 90만으로 추정되는 하나TV에 광고를 게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TV는 광고 매출이 늘면서 광고 관련 인력을 최근 2명 충원한데 이어 연내 추가 인력을 늘려나간다는 복안이다. 하나TV 박영진 광고사업팀장은 "매월 광고 매출이 전월 대비 2배씩 증가하고, 총 약정고는 5∼6배 가량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TV의 광고단가는 지상파TV 또는 케이블TV와 달리 포털 등의 인터넷광고와 유사한 방식으로 결정된다. 즉 지상파의 시급 기준이 아닌 노출 횟수를 기준으로 단가가 정해진다.

하나TV는 15초 짜리 광고를 월 34만회 이상 노출할 경우 1000만원의 광고비를 받고 있다. 노출횟수가 월 72만회일 경우 광고비는 2000만원으로 늘어난다.

현재 30개 광고주가 월1000만원씩 약정한다고 가정하면 월 매출은 3억원에 그치나 향후 광고주가 늘어나면 광고매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TV 박 팀장은 "IPTV를 통한 광고는 이용자의 시간대별 타겟팅 뿐 아니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타겟팅이 모두 가능하다"며 "IPTV에 대한 긍정적 효과가 광고주들 사이에 구전으로 전해지면서 종전 단기계약 대신 장기 청약 광고주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자사 인터넷TV인 메가TV에 아직까지 외부 광고를 싣지 않고 있다. KT는 지난해말 국내 최대 인터넷광고대행사인 나스미디어 지분 50%+1주를 260억원에 인수했지만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가입자 수가 32만 가구에 그쳐 아직까지 큰 효과를 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 사업개시 시점을 미루고 있다. IPTV시행령이 발효될 4월 이후 본격적 광고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메가TV는 올 연말 목표치를 150만 가구로 정하고 있어 하나TV에 비해 보다 공격적으로 외부광고를 유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은 모바일 광고 대행 미디어랩 자회사인 에어크로스를 통해 기프티콘 사업을 벌이고 있다. 기프티콘(gifticon)은 선물(gift)과 기호(icon)의 합성어로 물건을 살 수 있는 '디지털 선물권'을 의미하며, 지난해말 월매출이 10억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IPTV 등 온라인 광고가 고도의 표적 광고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통신사업자가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고객DB에 대한 인구통계학적 정보는 물론 서비스와 콘텐츠 이용 이력정보 등을 통해 고객의 구매습관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구글 사용자 1인당 연간 광고수익이 최근 3년간 5배나 확대되고, 야후의 광고수익도 같은 시기 2배 가량 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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