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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역세권에서 1억원 아파트 구하기 [고향가는 길]

최종수정 2008.02.04 15:38 기사입력 2008.02.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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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두달 앞두고 김창인(32ㆍ회사원)씨는 요즘 고민스럽다. 지난해에 이어 전세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출퇴근 시간과 직장위치를 고려하면 강남에 신혼집을 구하면 좋겠지만 김씨 수중에는 9000만원이 전 재산이다.

이 금액으로 강남에 전세집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그렇다고 아까운 돈을 길에 뿌려가며 직장을 다니는 것도 부담스럽다.

해결책은 발품이다. 많지는 않지만 강남에도 찾아보면 전세 1억원이하의 역세권 아파트가 있다.

◇강남권 전세값 꺽일 줄 모르는 오름곡선 = 올해도 전세값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청약가점제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주택 구입을 미루는 내집마련수요자들이 전세 수요자로 머물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또 오는 봄 결혼시즌을 앞두고 미리 신혼집을 구하려 다니는 전세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소형아파트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강남권은 강북권에 비해 편의시설, 의료시설, 업무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통 여건도 좋아 수요자들이 꾸준하다.

특히 강남권은 학군이 좋기 때문에 방학 시기가 되면 전세값이 크게 오른다. 전세시장은 신혼부부와 방학철 이사수요 중심의 소형아파트 거래가 꾸준한 편이다.

서울은 1월 마지막주 0.04%로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전세수요 움직임이 적었지만 그 동안 적체됐던 전세 매물이 거래되기 시작해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강남권 전세값이 오를 조짐이다.

전세시장은 송파구(0.15%), 강남구(0.12%) 등 강남권 위주로 수요가 꾸준했다. 물건이 많이 없으며 설 전에 집을 구하는 세입자가 많아 거래도 활발했다.

송파구는 잠실동과 풍납동 일대 전셋값이 올랐다.

잠실동은 2007년 11월부터 시작된 학군수요로 전셋집이 대부분 소진되자 새 아파트인 트리지움은 물론 주공5단지까지 전셋집을 구하기 힘들다.

풍납동 현대리버빌1차 79㎡가 250만원 오른 1억6000만원~1억75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 112㎡가 1000만원 오른 1억7000만원~2억2000만원.

강남구는 설 이후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20∼30대 젊은층의 문의가 늘며 중소형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가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원∼1억4000만원,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76㎡가 1000만원 오른 3억2000만원∼3억5000만원선에 전세값을 형성하고 있다.

◇낙심말라. 강남에도 1억짜리 전세 있다 = 강남권 전세값의 상승세에 낙심할 필요는 없다. 발품을 팔면 강남권에도 전세 1억원이하 역세권 아파트를 찾을 수 있다.

신혼부부들과 젊은 직장인들이 관심 가질만한 서울지역에서 비교적 단지 규모가 크고, 전세값이 1억원 이하인 역세권 아파트가 강남권에도 있다.

강남구 삼성동의 현대(동남아2) 42㎡는 9000만원∼1억원 정도에 형성돼 있다.

단지 규모는 198가구로 작지만 주변 편의시설은 갤러리아 백화점과 청담공원, 삼릉공원이 인접해 있는 등 잘 갖춰져 있다. 지하철7호선 강남구청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강남구 청담동 삼환 42㎡는 8000만원~9000만원이다. 184가구로 구성되어 있는 이곳은 현대백화점과 강남병원, 우리들병원이 인접해 있다.

언북초, 영동고, 경기고등학교를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7호선 강남구청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서초구 잠원동 대우아이빌 39㎡는 8500만원~9500만원에 전세가 형성돼 있다. 168가구이고 주변에 현대백화점과 킴스클럽, 뉴코아백화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교육시설로는 신동초, 원촌초, 논현초등학교 등이 있다. 지하철7호선 논현역이 걸어서 4분 거리에 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인근 트리지움 입주가 완료되고 난 뒤 그 동안 적체됐던 매물들이 소진됐고 방학철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재건축 관심 단지로 주변 아파트보다 전세 가격이 낮아 수요가 있는 편이다.

송파구 소재 H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강남이라는 생각 강남권 전체 전셋값이 비쌀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며 "강남에도 재건축관심단지 또는 소규모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 싼 곳들이 많다"고 말했다.

송파구 거여동 거여1단지 56㎡는 9000만원∼9800만원에 전세가 형성돼 있고, 단지 규모는 1천4가구이다.

남한산성국립공원이 인접해 있고 교육시설로는 거원초, 거원중학교 등이 있다. 지하철5호선 거여역이 3분 거리에 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찬 62㎡는 7000만원∼9000만원이고, 단지 규모가 3000가구로 대단지다.

롯데마트, 가락농수산물시장, 삼성의료원이 가까이에 있고, 교육시설로는 가락초, 배명초, 중대부속초, 가락중, 배명고, 잠실여고 등이 있다. 지하철8호선 송파역이 걸어서 7분 거리에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권 전세 수요자들은 좋은 기반시설 때문에 찾는 수요자도 많지만 학군 때문에 찾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상대적으로 조금 더 싸게 강남권 전세를 찾기 위해서는 방학시즌인 성수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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