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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은행권으로 '쩐의 귀환'

최종수정 2008.02.04 14:52 기사입력 2008.02.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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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증가율, 이달 들어 대출증가율 추월

증시 불안의 영향으로 '안전 자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달 들어 은행권 수신증가율이 대출증가율을 추월했다.

지난해 하반기 자산관리계좌(CMA) 열풍으로 증권사로 돈이 몰리면서 은행권이 유동성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보수적 대출운용, 고금리 특판예금 출시 및 증시 폭락으로 다시 은행권으로 돈이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은행 여신에 비해 고금리로 판매하고 있는 수신이 높은 경우 은행 입장에서 무수익자산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국민은행의 총 수신액은 157조9666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의 151조9849억원보다 3.94% 증가했다. 반면 원화 대출 잔액은 12월 말 152조4426억원에서 1월 말 155조5302억원으로 2.02% 늘어나 수신 증가율이 대출 증가율보다 높았다.

신한은행도 12월 말 110조5400억원이던 총수신이 1월 말에는 117조4378억원으로 6.24% 증가해 대출 증가율 1.31%를 크게 웃돌았다. 하나은행의 경우 수신과 대출 증가율이 모두 0.3%로 균형을 이뤘다.

반면기업은행은 1월 말 현재 총수신잔액이 90조817억원으로 전월 87조9199억원에 비해 1.02%로 같은 기간 대출 증가율 1.13%에 비해 낮았다.

우리은행은 5개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신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원화 대출액은 1월 말 현재 117조575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2.17% 증가해 5개 은행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수신액은 119조977억원으로 0.6%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이는 우리은행이 1월 중 중소기업대출을 무려 1조8000억원 늘리는 등 대출 영업에 적극 나섰던 반면 은행들의 특판예금 경쟁에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종득 우리은행 개인전략부 차장은 "타 은행처럼 유동성에 크게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금리의 특판예금을 판매했다"며 "수신이 많아진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여신증가에 맞춰 수신이 늘어나야 은행 수익측면으로 볼때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수신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우려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월 고금리 특판 등으로 수신 증가율이 모처럼만에 대출 증가율보다 높아졌다"면서 "하지만 자금난이 조금씩 해소되면서 은행들이 대출 영업에 다시 나서고 있는 상태라 다시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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