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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패러다임 이젠 '창의적 사고'다

최종수정 2008.02.04 11:25 기사입력 2008.02.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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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 캐논을 배워라

경영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그 동안 원가절감을 통한 경영 혁신, 그리고 성과를 경영의 최우선 덕목으로 꼽았다면, 이젠 창의적 사고를 통한 새로운 시장 창출이 새로운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CEO들이 추구하는 롤 모델도 서서히 바뀌고 있다. 세계화가 화두였을 때에는 일본의 소니가, 혁신이 화두였을 때에는 GE와 도요타가 CEO들이 추구하는 롤 모델이었다면, 이젠 닌텐도와 캐논이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2009년 전자업계 매출 세계 1위를 달성하고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발상의 전환을 통해 끊임없이 히트 제품을 내야한다"면서 캐논과 닌텐도를 예로 들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한 이들 기업에 CEO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90년대초, 모리타 아키오의 '비전'을 배워라
1990년대초, 우리 기업 CEO들이 가장 주목한 기업은 소니였다. 지난 1946년 라디오 수리를 하던 도쿄통신공업(소니의 전신)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모습에 CEO들은 열광했다.

모리타 아키오 소니 창업주의 '비전'과 '정신'을 배우기 위해 혈안이 됐다. 특히 소니의 학력· 학벌 파괴를 통한 창의력 극대화 전략은 세계적인 트렌드가 됐다.

하지만 소니의 명성은 90년대 초반까지였다. 일본 경제의 장기불황에 소니 역시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때 도입한 미국식 구조조정은 소니의 명성을 퇴색시켰다.

소니의 몰락과 함께 국내 CEO들이 주목한 기업도 바뀌었다. 바로 위기의 제너럴 일렉트릭(GE)를 구해낸 ‘혁신 전도사’ 잭 웰치 GE 전 회장이었다.

재임 중 1700여건의 과감한 인수합병 등을 통해 GE의 시가총액을 40배 이상 키워놓으며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은 그를 CEO들은 존경했다.

◆90년대말, '웰치 따라하기' 열풍
'웰치 따라하기' 열풍도 불었다.

웰치 전 회장이 주장했던 4가지 이니셔티브, 즉 ‘6시그마’, ‘세계화 전략’, ‘서비스 사업 개발’, ‘e비즈니스로의 전환’ 등은 경영학계의 정설로 자리매김했을 정도다.

그가 2001년 제프리 이멜트에게 회장직을 물려준 뒤에는 '렉서스'를 내세워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석권한 '도요타'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원가절감과 생산성향상이라는 경영의 영원한 과제를 푼 도요타의 TPS(도요타생산방식)를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기업들도 일본 도요타를 배우기 위한 벤치마킹에 줄을 섰다.

LG그룹, 하이닉스 등은 최근까지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도요타 연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다.

◆왜 지금 닌텐도· 캐논인가
하지만 소비 심리 위축으로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고 환율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수출 경쟁력 하락이 계속되면서, 우리 기업 CEO들의 경영 패러다임도 바뀌기 시작했다.

'앞으로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라는 명제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들은 지금보다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채비를 미리 하지 않으면, 자칫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이런 CEO들의 고민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새롭게 주목한 기업이 '캐논'과 '닌텐도'다.

이들 기업은 창의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틈새시장을 발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 대표적인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캐논은 전문가들만이 사용하던 고해상도 디지털카메라인 'DSLR(Digital Single-lens Reflex)'을 일반인용으로 대중화시키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냈다.

닌텐도 역시 'DS(Dual Screen)'를 통해 휴대용 게임기의 용도를 단순 오락용에서 두뇌개발, 학습용으로 확대· 발전시키면서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구본형 구본형변화경영소장은 "CEO들은 성과와 차별성, 지속 가능성 등의 기준을 두고 항상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과 롤 모델을 좇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성과에 주안점을 두기 보다는, 창의적· 윤리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롤 모델을 찾으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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