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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이볜, 난사군도 전격 방문

최종수정 2008.02.04 08:19 기사입력 2008.02.04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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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2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도서인 난사(南沙)군도를 전격 방문했다.

대만 총통으로서는 처음 방문한 난사군도는 중국을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이다.

천 총통은 2일 대만 핑둥(屛東) 공군기지에서 C-130 수송기를 타고 대만군 부대가 주둔 중인 난사군도내 타이핑(太平)섬에 도착해 부대를 사열하고 활주로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에서 남쪽으로 약 1600㎞ 떨어진 타이핑섬은 면적 41만3000㎡의 난사군도 최대 섬으로 1956년이후 대만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대만 국방부는 2006년부터 인도적 긴급 구조를 명분으로 내세워 1150m 길이의 활주로를 건설해왔다.

이에 대해 중국과 필리핀측은 즉각 반발했다.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은 난사군도와 부속 해역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알베르토 로물로 필리핀 외무장관도 "천 총통의 난사군도 방문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인근 국가들은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영유권 주장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타이핑섬은 필리핀의 항공관제권에 속해 있다.

천 총통의 전격적인 난사군도 방문은 다음달로 예정된 총통 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과 홍콩 언론들은 천 총통은 주변국과의 갈등을 조장해 대만 국민의 위기 의식을 부추겨 열세에 처한 3·22 총통선거 판세를 뒤엎으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중국해의 전략요충지인 난사군도는 100여개의 작은 섬들로 구성돼 있다. 주변 해역에 630억t에 이르는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중국과 대만, 필리핀, 베트남이 각각 일부 섬을 차지해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으며 대만은 이 지역의 자원을 공동개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총통선거에서는 대만 명의의 유엔 가입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도 함께 실시된다. 이에 대해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2일 공동성명을 통해 '엄중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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