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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엘스 격침 '대역전승'

최종수정 2008.02.04 00:14 기사입력 2008.02.0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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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데저트서 2년만의 정상 등극

타이거 우즈가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최종 4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AP연합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역시 세계 최고의 '승부사'였다.

우즈가 전날 예상 밖의 난조로 선두와 4타 차 공동 5위까지 추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던 유러피언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25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우즈는 그러나 7언더파의 '토네이도 샷'을 터뜨리며 대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선두를 질주했던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는 반면 우즈의 기세에 눌린 듯 4타 차의 여유에도 불구하고 다잡았던 우승컵을 허무하게 상납했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 에미리트골프장(파72ㆍ7301야드)에서 끝난 마지막날 경기에서 무려 9개의 버디사냥(보기 2개)으로 7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쳤다. 2위 마르틴 카이머(독일)를 1타 차로 제압한 역전우승이다.

지난 2006년에 이어 2년만의 이 대회 두번째 우승으로 우승상금이 42만2200달러다. 우즈는 이로써 지난주 뷰익인티베이셔널 우승에 이어 올 시즌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수집하며 기염을 토했다.

전날 퍼팅 난조로 실망스런 경기를 펼쳤던 우즈는 이날은 작심한 듯 1, 3, 4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솎아내 초반부터 눈부신 '버디 쇼'를 펼치기 시작했다. 6, 9번홀 보기로 2타를 까먹은 우즈의 본격적인 우승 진군은 후반 10번홀(파5)이 출발점이었다.

우즈는 12~ 14번홀의 3연속버디에 마지막 17~ 18번홀의 연속버디로 후반에만 무려 6타를 줄이는 막판 스퍼트를 선보였다.

우즈는 엘스와 동타를 기록하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특히 2온을 노리는 과감한 샷을 시도하는 등 초지일관 버디를 향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했다. 전날 해저드에 빠진 것을 의식한 듯 볼은 그린을 훌쩍 넘어 벙커 옆 러프에 떨어졌지만 우즈는 여기서도 홀을 직접 노리는 플롭 샷을 구사했다.

볼이 발보다 40㎝나 높은 상황에서의 트러블 샷이 홀에 턱없이 못미쳤지만 우즈는 이번에도 만만치 않은 내리막 라인의 버디 퍼트를 과감하게 스트로크했다. 우즈의 공세는 결국 적중했다. 볼이 홀인되는 순간 우즈는 두 손을 번쩍 들어 마치 우승을 예상한듯 포효를 거듭했다.

이에비해 엘스의 추격전은 싱거웠다. 우즈만 보면 가슴이 울렁거리는 엘스는 '기회의 홀'이라는 359야드짜리 쉬운 17번홀(파4)에서 티 샷이 그린 오른쪽 러프에 떨어지면서 파에 그쳤다.

엘스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두번째 샷을 해저드로 집어넣으며 연장으로 갈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잃었다. 엘스는 이 홀에서의 보기로 2위 자리마저 카이머에게 내주고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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