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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朴 세번째 만남, 당 분위기처럼 '어색'

최종수정 2008.01.14 22:05 기사입력 2008.01.1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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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4일 대선 이후 세번째 만남을 가졌지만 최근 친이(親李).친박(親朴)계로 분열된 당내 분위기를 감안한 듯 어색한 모습이 계속됐다.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는 이날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지난달 29일 첫 양자 회동, 지난 11일 '4강(强) 특사' 합동 면담에 이어 세번째 만남을 가졌다. 중국 후진타오(胡錦濤)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의 예방을 받는 자리였다.

박 전 대표는 접견장에서 왕 부부장이 들어서자 '니하오'라는 중국 인사말을 건넸다. 그러나 곧이어 이 당선인이 접견장에 들어서 왕 특사와 인사한 뒤 박 전 대표를 발견하고 악수를 청하자 박 전 대표는 이에 목례로 답례했으나 별다른 인사말을 건네지 않았다. 이후 박 전 대표의 침묵은 계속됐다.

사진 기자의 포즈 요청에 이 당선인은 "웃어야지, 안 웃으면 또..."라고 웃음을 유도했지만 박 전 대표는 어색한 미소만 띨 뿐 함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왕 특사의 예방 못지않게 최근 당내 공천 갈등에 대한 모종의 대화가 오갈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차례의 러브콜에도 불구, 총리직을 마다하고 있는 박 전 대표에 대해 이 당선인이 다시 한번 총리직을 제안할 것이라는 관측도 예상을 벗어났다.

접견에 이어 청와대 인근 한식당에서 열린 오찬에서 박 전 대표는 건배제의를 하는 등 중국말로 대화를 하기도 했지만 공천 시기 문제 등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전했다.

하지만 주 대변인은 이 당선인이 왕 부부장에게 "차세대 지도자인 박 전 대표를 중국에 보내는 것을 봐도 (우리가) 중국을 중시하는 것을 볼 수 있지 않느냐"며 박 전 대표를 치켜세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대표를 단장으로 한 중국 특사단은 오는 16일 3박 4일 일정으로 방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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