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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최종수정 2008.01.18 14:23 기사입력 2008.01.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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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소니오픈서 통산 7승 사냥

'해냈어' 최경주가 소니오픈 우승이 확정된 순간 손을 들어 환호하는 갤러리에게 답례하고 있다. 호놀룰루(美 하와이주)=AP연합

'탱크' 최경주(38ㆍ나이키골프)가 예상대로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최경주가 첫날부터 리더보드 상단을 장악해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3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최경주는 강풍속에 어려운 경기를 펼치면서도 고비 때마다 파세이브에 성공하는 눈부신 위기관리능력을 앞세워 기어코 정상에 안착했다.

최경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ㆍ7068야드)에서 끝난 마지막날 경기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쳤다.

2위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를 3타 차로 제압한 완승이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7승째. 우승상금이 95만4000달러다.

최경주는 특히 첫날부터 단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못지 않은 '역전 불허'의 명성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최경주는 지난 2002년 컴팩클래식을 기점으로 템파베이클래식, 2005년 크라이슬러클래식, 2006년 크라이슬러챔피언십 등 지금까지 선두로 시작한 네 차례의 대회를 우승으로 직결시킨 바 있다.

2005년 이후 해마다 한 차례 이상의 우승을 수확했던 최경주는 또 이번 우승으로 일찌감치 4년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PGA투어에서 4년 이상 해마다 우승컵을 가져간 선수는 최경주와 함께 우즈와 필 미켈슨(미국), 비제이 싱(피지) 등 4명 뿐이다.

올해 목표를 '메이저 우승'로 상향 조정한 최경주로써는 시즌 초반 절정의 샷 감각이 만들어져 4월의 '마스터스'를 향한 발걸음도 가볍게 됐다. 최경주의 지난 6승은 모두 5월 이후에 나온 것이었다.

4타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최경주의 이날 우승은 결코 쉽지는 않았다. 하와이의 바닷바람과 맞서 싸우면서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 4번홀(파3)보기에 이어 13번홀(파4) 보기로 2타를 까먹자 추격자도 등장했다. 사바티니가 그동안 2타를 줄이면서 2타 차로 따라붙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결국 위기상황이 발생했다. 최경주의 티 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지면서 자칫 잘못하면 사바티니에게 덜미를 잡힐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최경주는 그러나 여기서 특유의 '뚝심'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두번째 샷으로 벙커에서 탈출한 최경주는 세번째 샷으로 볼을 홀 1.5m 지점에 꽂아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까지 솎아냈다. 최경주는 경기 후 "바람이 강해 아주 힘든 경기였다"면서 우승컵을 높이 들어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군단'은 나상욱도 공동 4위(8언더파 272타)에 올라 기염을 토했다. 2라운드에서 6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 샷으로 우승경쟁에 가담했던 나상욱은 마지막 18번홀의 이글이 순위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17번홀까지만 해도 버디 2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까먹었던 나상욱은 이 이글 한 방으로 단숨에 '톱 5'에 진입했다. 양용은(36) 역시 공동 20위(4언더파 276타)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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