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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이통 쌍두마차 "美 모바일TV시장 우리가 접수한다"

최종수정 2008.01.14 14:09 기사입력 2008.01.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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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SVB, LG MHP 시연

삼성전자LG전자가 별도의 투자 없이 기존 이동통신 인프라로 TV 방송 주파수를 받아 휴대전화 등 모바일기기에서 TV를 시청할 수 있는 '모바일TV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북미지역 모바일 TV 시장은 2006년 2억 달러에서 2007년 16억 달러에 이어 올해 24억 달러, 2010년 41억 달러 등으로 급성장할 시장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올 하반기 모바일 TV 기술 표준을 채택할 계획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독자개발한 신기술을 통해 현재 미국 등 북미시장에서 치열한 표준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노키아지멘스, 로데슈바르츠, 모비TV, SES 아메리콤 등 모바일TV 플랫폼 및 네트워크 장비업체들과 공동으로 기존 TV방송용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미국내에서 모바일TV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국적인 방송 플랫폼을 시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플랫폼은 올해 안으로 완벽한 모바일TV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사용될 계획이며, 업체들은 이번 작업을 통해 향후 상용화 시기도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모바일TV 플랫폼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A-VSB(Advanced Vestigial Sidebane)' 기술을 사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A-VSB는 주파수 대역 활용성이 높고 고화질 방송이 가능하지만 이동수신이 힘든 미국 지상파 디지털 방송 표준 규격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s Committee)'의 한계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기존 디지털TV(DTV) 장비에 전환 장치(트랜스미터)만 더하면 지상파 DTV 방송을 휴대이동방송용으로 송출할 수 있고, 전 지역을 대상으로 단일 전송신호를 제공하는 단일 주파수 방송망(SFN)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또한 A-VSB 수신칩은 휴대전화, 노트북,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카 엔터테인먼트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이동중 지상파 TV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내 지역TV 방송국들이 사용하고 있는 송신기와 주파수를 그대로 사용하는 '인 밴드(In-Band)' 방식의 플랫폼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방송사들은 별도의 추가 투자 없이 지역 및 전국적인 방송 프로그램과 양방향 애플리케이션을 휴대전화로 제공할 수 있으며 방송, 광고, 무선, 디지털미디어, 양방향 서비스 등에 신규 사업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앞서 LG전자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지역에서 휴대폰과 내비게이션 등으로 이동 중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모바일 TV 기술을 개발했다.

'MPH(Mobile Pedestrian Handheld)'라 불리는 이 기술은 LG전자가 2006년부터 2년에 걸쳐 70억원을 투자해 수십여 차례의 북미 현지 필드테스트 등을 거쳐 최종 완성했다.

MPH는 현재 상용화된 한국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유럽의 모바일 TV 기술(DVB-H), 북미의 모바일 TV 기술(Medio FLO)과 달리 지상파 디지털방송 수신기술의 약점인 '이동중 수신기능'을대폭 보강했다.

시속 90㎞로 이동 중에도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하며, 기존 지상파 디지털 방송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별도의 주파수를 확보할 필요가 없고, 방송장비 업그레이드만 하면 돼 미국 방송업체로부터 획기적인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모바일 기술을 바탕으로 삼고 있어 LG전자는 물론 삼성전자의 기술도 최고라는 인정을 받고 있다"면서 "어느 업체의 기술이 표준으로 선정되더라도 향후 북미 모바일TV시장은 한국이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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